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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없앤 사직제례악, 국립국악원 무대로 귀환

등록 2024.06.28 09:34:57수정 2024.06.28 11: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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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립국악원 사직제례악 공연 모습.(사진=국립국악원 제공) 2024.0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국악원 사직제례악 공연 모습.(사진=국립국악원 제공) 2024.06.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일제의 강압으로 폐지됐던 '사직제례악'이 정식 공연으로 처음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7월11~12일 서울 서초구 예악당에서 2024년도 대표공연 '사직제례악'을 공연한다. 이대영 중앙대 교수가 연출을 맡고 120여 명의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무대에 오른다.

사직제례악은 조선시대 땅과 곡식의 신을 모시는 사직대제에 쓰이는 음악과 노래, 무용이다. 역대 왕들의 제사인 종묘제례와 함께 조선시대 왕이 직접 주관하는 가장 중요한 의식으로 꼽힌다.

사직대제는 1908년 일본의 강압으로 폐지된 뒤 1988년 전주이씨대동종약원(현 사직대제보존회)에 의해 복원됐으나 사직제례악은 제대로 복원되지 못했다.

국립국악원은 2014년 '사직서의궤'와 일제 강점기 왕실 음악기구였던 '이왕직아악부'의 음악 자료 등을 토대로 사직제례악을 복원했다. 이후 10년 만인 올해 대표 공연으로 선보인다.

국악원은 대한제국 시기 자주국가로서의 위상에 적합한 예법을 기록한 '대한예전' 내용을 바탕으로 황제국의 위엄을 갖춘 사직제례악을 선보인다. 화려한 왕의 복식과 특종, 특경 등 새로운 악기를 추가했고 '악학궤범'을 바탕으로 복원한 악기 관,화, 생, 우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국립국악원 사직제례악 공연 모습.(사진=국립국악원 제공) 2024.06.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립국악원 사직제례악 공연 모습.(사진=국립국악원 제공) 2024.06.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대 위 천정과 바닥에는 LED 스크린을 설치해, 제례 절차를 소개하고,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공간을 표현한다.

예악당 로비애는 실제 사직대제의 제기와 제물을 전시한다. 초헌관으로 제사를 주관했던 황제의 복식인 12장복과 12면류관을 체험할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한다.

박성범 국립국악원 장악과장은 "백성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자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던 사직제례악이 공연 작품으로 많은 관객과 만나기를 바란다"며 "사직제례악도 종묘제례악처럼 국가의 문화 기반을 풍요롭게 하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아 유네스코와 국가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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