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앞세워 부산역 택시·승합차 불법 호객행위 일당 검거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청은 19일 부산역 주변에서 10년 넘게 폭력을 앞세워 장거리 택시 승객을 가로채고 승합차를 이용해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허가 운송 영업을 한 토착 폭력배 총책 이모(53)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55)씨 등 폭력배와 운전기사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2017.07.19. (사진=부산경찰청 제공)[email protected]
부산경찰청은 19일 부산역 토착 폭력배 총책 이모(53)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55)씨 등 폭력배와 운전기사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 19일 오후 8시 29분께 부산역 택시 승강장에서 호객을 통해 승객을 가로챘고, 순서를 기다리던 택시기사 A(65)씨가 '1시간 이상 기다린 사람은 뭐고 왜 태워 가느냐'며 항의한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10년 10월 부산역 택시 승강장에서 호객행위를 한 부산역팀 소속 외 택시기사를 집단 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7년 속칭 '부산역팀'(택시팀, 봉고팀)을 결성해 부산역을 이용한 장거리 이동 또는 관광지 이동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호객 행위를 해 택시 승강장에 대기 중인 택시들의 승객을 가로챘고, 이를 따지거나 항의하는 택시기사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봉고팀 소속 11명은 지난 3월 14일부터 1개월 동안 부산역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호객을 해 부산 시내 관광코스 운행 조건으로 봉고차량 1대당 15만~20만원 상당의 요금을 받고 불법 여객운수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부산역에서 자가용 영업 단속 공무원 향응제공 명목으로 봉고팀 10만원씩, 택시팀 5만원씩을 걷는 등 19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더불어 이들은 2011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부산역에서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200만원을 차용하면 선이자 20만원을 제한 원금 180만원(이자 135%)을 대부하는 등 총 1300만원 규모의 무등록 대부 영업을 한 혐의도 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청은 19일 부산역 주변에서 10년 넘게 폭력을 앞세워 장거리 택시 승객을 가로채고 승합차를 이용해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허가 운송 영업을 한 토착 폭력배 총책 이모(53)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55)씨 등 폭력배와 운전기사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역 택시 승강장의 모습. 2017.07.19. (사진=부산경찰청 제공)[email protected]
이들은 자신들에게 대항하는 신진세력이나 일반 택시기사 등을 상대로 폭력을 일삼았고, 심지어 기득권 보호와 단속공무원에 대한 향응접대를 해야 한다며 금품을 요구하거나 고리 무등록 대부영업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택시팀은 선량한 택시기사 상대로 폭력을 써 승객을 가로채 생업에 지장을 줬다"며 "더불어 봉고팀은 관광객을 미리 약속돼 있는 횟집 등 식당과 유람선 등지에 데려다주면 관계인 또는 업주로부터 30~50%의 수수료를 받아 챙겨 그 금액만큼 관광객이 바가지요금이나 부실한 음식 등으로 손해를 봐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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