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학교 급식 방사능 안전검사 사업' 확대
관내 학교 2→7곳, 장비 지원 등
향후 초중고교 전체 확대 계획
[부산=뉴시스] 기장군 관계자가 관내 학교에 식품 중 방사능 핵종분석 장비를 설치하고 장비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기장군 제공) 2024.06.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 기장군은 최근 관내 5개 학교를 대상으로 '식품 중 방사능 핵종분석 장비'를 설치하는 등 학교 급식 식자재 방사능 안전검사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라 방사선 피폭에 민감한 어린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방사능핵종분석기 장비를 학교 현장에 설치(무상임대)하고 ▲운영장비 교육 ▲장비 성능점검 및 유지보수 ▲측정 분석결과 확인 등 기술 지원 등을 실시한다.
특히 학교 단위의 자체 방사성 안전검사를 지원하는 것은 기장군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군은 지난해 하반기 2개 학교(일광중, 월내초)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올해 초 관내 38개 초중고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사업 공모를 시행한 결과 ▲일광초 ▲좌천초 ▲대청중 ▲장안제일고 ▲부산해마루학교 5개교를 최종 선정했다.
군은 장비 구매를 위한 입찰 등 절차를 거쳐 지난 3~4일 관내 5개 학교에 장비 설치를 완료했다.
해당 학교는 방사능 검출이 의심되는 식자재에 대해서 음식 조리·급식 전 식품 종류와 횟수에 상관없이 언제든 방사능 안전 검사를 사전에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군은 또 국가 환경방사능 감시를 수행하고 있는 국립부경대 방사선과학기술연구소와 연구용역을 맺고, 관내 학교가 1차 검사한 동일 식자재 시료를 대상으로 매월 2~3회 교차분석(Cross Check)을 진행한다.
군은 향후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지역 학교, 대학 연구소와의 역할을 정립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학교 식자재에 대한 상시·능동적 방사능 안전검사 체계를 마련해 어린 학생들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와 군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사업의 지속성과 연속성을 위해서 학교에서는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 1월 '부산광역시 기장군 학교 등의 급식에 방사능 등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식자재 사용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본 사업의 당위성과 제도적 지원 근거가 마련된 만큼, 향후 관내 38개 초중고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