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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터지킴이 선생님 감사합니다"…울산 초등생 편지 눈길

등록 2024.05.20 16: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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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초, 스승의날 맞아 배움터지킴이 어르신께 감사 편지

초등생 자녀 둔 학부모이자 어르신 자녀, 학교에 감사 인사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존재 가치 인정 받아…감동"

[울산=뉴시스] 울산 북구 강동초등학교 학생들이 배움터지킴이 선생님께 쓴 손편지(울산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울산 북구 강동초등학교 학생들이 배움터지킴이 선생님께 쓴 손편지(울산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아침마다 반갑게 인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울산 북구 강동초교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아침마다 반갑게 인사해 주는 배움터지킴이 어르신에게 따뜻한 인사와 함께 직접 손으로 쓴 감사의 편지를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강동초는 5월 감사의 달을 맞아 지난 14일 '표현해 드림(DREAM)' 행사를 운영했고,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일부 학생들이 배움터지킴이 어르신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썼다.

‘표현해 드림’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도움을 받은 분들에게 편지나 응원의 말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이다.

학생들은 편지에 아침 등교 시간이나, 쉬는 시간 운동장 등에서 마주칠 때마다 항상 밝고 힘차게 응원해 주신 지킴이 어르신에게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손편지와 함께 비타민제도 동봉했다.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손 편지를 전해 받은 배움터지킴이 어르신의 자녀는 학교와 교육청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울산의 학부모라고 밝힌 어르신의 자녀 A씨는 "아버지가 올해부터 강동초 배움터지킴이 일을 하고 계신다"며 문자를 통해 자신을 소개했다.

문자 내용은 퇴직 후 배움터지킴이로 인생의 제2막을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가 스승의 날에 전해 준 학생들의 감사 편지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자신감을 얻으신 것 같아 대신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학생들이 아버지에게 스승의 날을 맞아 감사 편지를 남겼다. 편지를 받은 아버지께서 ‘강동초 배움터지킴이로 근무하는 것이 퇴직 후 노년에 했던 어떠한 일보다 보람을 느낀다’며 감동을 많이 받으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아버지가 받아온 편지를 보며 어린아이들의 정성이 담긴 편지에 흐뭇함을 느꼈다"며 "이 마음을 어디에 표현할지 몰라 이렇게 문자를 남긴다"고 덧붙였다.

A씨는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바른 인성과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인재로 자라도록 교육하는 강동초 교사분들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에게도 감사를 전했다"고 글을 맺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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