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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OTT드라마 '운수 오진 날' 극장서 먼저 공개한 이유

등록 2023.11.16 14: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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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희 티빙 대표 '국제 OTT 포럼' 기조연설 참가

영화관 특화 시청 경험 누린 뒤 OTT로 이끌겠다는 전략

[서울=뉴시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운수 오진 날' 스틸컷 (사진=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운수 오진 날' 스틸컷 (사진=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티빙이 오는 24일 자사 오리지널 드라마 '운수 오진 날' 공개를 앞두고 1~2화를 17일부터 19일까지 CGV 일부 상영관에 선공개한다. 관람객들이 극장의 큰 화면과 다채로운 소리로 접하게 한 뒤 이후 에피소드(3~6화)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으로 시청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앰버서더 풀만 서울에서 열린 국제 OTT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사 오리지널 드라마가 OTT가 아닌 영화관에 선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스트리밍과 콘텐츠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최 대표는 이러한 전략을 시도한 이유로 시청자의 피드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운수 오진 날'은 지난달에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1~2화를 공개한 바 있다. 평범한 택시 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을 제시하는 목포행 손님(유연석 분)을 태우고 가다가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며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는 내용이었다.

최 대표는 당시 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해당 작품이 영화관과 잘 맞다며 영화관으로 봤으면 좋겠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CJ ENM은 '운수 오진 날'을 17일부터 사흘간 CGV용산아이파크몰 등 7개 극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극장 개봉을 기념해 필감성 강독과 출연진이 관객들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GV와 무대인사도 마련하는 등 여러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밖에 '운수 오진 날' 1~2화는 20일과 21일에는 tvN에도 방송할 계획이다. 영화관이 아니어도 TV 방송을 통해 접한 시청자들도 OTT로 접근하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J ENM이 운영하는 멀티플렉스 사업, 방송 사업, OTT 사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최주희 티빙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국제 OTT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11.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최주희 티빙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국제 OTT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11.16. [email protected]


한편 최 대표는 "티빙 콘텐츠가 OTT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극장 선공개 등과 같은)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며 CJ ENM이 tvN 등 방송에 선보였던 인기 드라마를 활용해 스핀오프(파생작)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그 예로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를 들었다. 내년 티빙에 공개할 예정인 이 드라마는 '비밀의 숲' 인기 캐릭터 서동재(이준혁 분)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스폰 검사라는 과거의 부정이 낙인처럼 찍힌 탓에 앞날이 깜깜한 청주지검 서동재 검사가 재개발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던 중 여고생 살인 사건을 맡게 되면서 검사로서의 촉과 기회주의자의 본능 사이에 위험한 줄타기를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 대표는 "이러한 하나의 지식재산권(IP)이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수록 IP 생명력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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