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한테도 말하지마"…수상한 통화 지켜보던 남성(영상)
[서울=뉴시스] 사기 혐의의 벌금 수배자가 경찰관의 기지 덕분에 경찰에 붙잡힌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 경찰청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사기 혐의의 벌금 수배자가 경찰관의 기지 덕분에 경찰에 붙잡힌 사연이 알려졌다.
24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쉿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협박하던 시민의 최후’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지난달 24일 경기 양주시의 한 상가 건물 앞에서 경찰관을 빤히 보던 시민이 경찰관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자 그 뒤를 급히 쫓는 경찰관들의 모습을 담으며 시작했다.
당시 현장을 최초로 신고한 교통관리계 김일 경위가 설명한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김 경위는 "머리를 자르고 집으로 가던 길에 한 시민을 지나쳤다. 그런데 그 시민이 '아무한테도 얘기하지마'라는 통화를 하고 있었다"며 "평범한 대화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시민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주변 눈치도 엄청 봤고, 주변 건물 안에는 은행도 있었다"며 "보이스피싱 수거책이겠구나 싶었다"고 했다.
영상에 따르면 시민은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못하고 건물 주변 같은 장소를 끊임없이 빙글 돌며 배회했고, 그 모습을 김 경위가 멀리서 지켜봤다.
김 경위는 경찰 출동을 요청했고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을 발견한 시민은 경찰관들을 못 본 척하고 급히 뒤를 돌아 반대 방향으로 가기 시작했다.
이에 경찰관들은 숨어 있던 시민을 발견해 추궁을 시작했고, 시민을 데려가 순찰차에 태웠다.
영상에 따르면 조사 결과 해당 시민은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아닌 벌금 수배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기 등의 혐의로 벌금 수배가 걸려 있던 이 시민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김일 경위는 영상을 통해 "경찰관들은 제복을 입고 있지 않아도 항상 시민들 곁에 있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관님 멋있다” “경찰관님 든든하다” “항상 수고가 많으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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