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21세기 미군 對 테러전쟁 역사…아프간·이라크·리비아 등 군사적 응징

등록 2017.04.07 13: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AP/뉴시스】미국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지중해에 위치한 미 구축함 USS포터에서 시리아 공군기지 공격을 위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2017.4.7.

【AP/뉴시스】미국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지중해에 위치한 미 구축함 USS포터에서 시리아 공군기지 공격을 위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2017.4.7.

【워싱턴=AP/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이 시리아의 공군 비행장을 향해 약 60여 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은 6일 저녁(현지시간) 지중해 상의 군함 2척에서 시리아 중부의 홈스 인근의 알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을 목표로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지난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칸셰이쿤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대통령의 소행으로 판단한 뒤 이에 대한 응징을 단행한 것이다. 이번 화학무기 공격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해 70여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세계의 경찰’을 자임했던 미국은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테러리스트와 독재자를 응징하는 전쟁을 벌여왔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21세기 들어 미국이 개입한 전쟁들을 정리했다.

 ◇ 아프가니스탄

 지난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급진 테러단체인 알카에다는 납치한 항공기 4대를 이용해 뉴욕 맨해튼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과  버지니아 주 앨링턴의 국방부 빌딩 등에 동시 다발 테러 공격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심장부가 쑥대밭이 되면서 3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군은 9.11테러를 응징하기 위해 알카에다의 온상이었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당시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고 있던 탈레반 정권은 알카에다와 그 수장인 오사바 빈라덴을 비호하고 있었다. 당시 미국은 2014년 말까지 이어진 아프가니스탄 대 테러전쟁에 8400여 명의 미군을 파병했다.

 ◇ 이라크

  2003년 3월 20일 조시 W. 부시 미국대통령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를 명분으로 영국 등 연합군과 함께 이라크 전쟁을 시작했다. 전쟁 발발 26일 만인 4월 14일 미군은 이라크의 최후 보루이자 후세인의 고향인 북부 티크리트 중심부로 진입했다.

 미국은 후세인 축출에는 성공을 했으나 깊은 전쟁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8년 9개월 동안 지속된 이라크 전쟁으로 총 16만 20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중 미군 사망자는 4474명으로 집계됐다.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는 11만 4212명으로 집계됐다. 미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9년에 가까운 이라크전쟁 비용으로 7700억 달러(약 874조원)를 투입했다.

 버락 오마 대통령은 2011년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했다. 그러나 미국은 그로부터 3년 후 미군을 다시 이라크에 파병을 해야 했다. 알카에다의 후계를 자처한 이슬람국가(IS) 세력들이 다시 발호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리비아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이 100명의 사망자를 낸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대응으로 6일 밤(시리아 현지시간 7일 새벽) 시리아 공군기지에 60발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AP,CNN,N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미국이 100명의 사망자를 낸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대응으로 6일 밤(시리아 현지시간 7일 새벽) 시리아 공군기지에 60발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AP,CNN,N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2011년 3월 19일 미국과 프랑스, 영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은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이라는 작전명의 리비아 공습 작전을 개시했다. ‘오딧세이 새벽’ 작전은 리비아의 철권통치자였던 무아마르 알 카다피 정권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 리비아는 42년간에 걸친 카다피의 철권통치에 반대하는 ‘아랍의 봄’ 시위로 내전상태로 접어들고 있었다.

 당시 미군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공습으로 결국 카다피의 장기집권은 막을 내렸다. 수도 트리폴리 함락 후 행적이 묘연했던 카다피는 2011년 10월 20일 최종 은신처로 지목되어온 고향 시르테에서 시민군에 의해 사살됐다.

 하지만 카다피 정권의 몰락 이후 리비아는 여전히 내전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비아의 혼란을 틈타 IS 세력도 이곳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미군은 IS세력 토벌을 위해 리비아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 IS와의 전쟁(시리아 및 이라크)

 미국은 IS 등과의 전쟁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소규모의 군사 고문단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지금은 이라크에 7500여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미군은 2014년 이후 지금까지 IS에 대한 공습을 이어오고 있다. 미군은 최근 IS와 싸우는 쿠르드 족과 아랍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증파하기도 했다. 현재 500여 명의 미군이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다.

◇ 드론 전쟁

 오바마 행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데 무인기인 드론을 이용한 공습 작전을 애용했다. 미 중앙정보국과 국방부는 파키스탄과 예멘, 소말리아, 리비아 등지의 테러 세력들의 기지나 은둔처를 습격하는 데 드론 공격을 이용했다.

 드론 공격은 미군의 희생을 줄이기 위한 방책으로 채택됐지만 애꿎은 민간인 피해를 낳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2009~2016년 사이 미국은 모두 473차례의 드론 공습을 했으며 이로 인해 117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