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北 "대형핵탄두 ICBM 재진입 특성 최종확증…美 불쾌할 것"
【서울=뉴시스】 북한은 4일 조선중앙방송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오전 9시 40분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이 참석했다. 2017.07.04.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지난 4일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가 모든 기술적 특성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으며, 이 탄도미사일에는 대형 중량의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고 5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화성-14형 시험발사 다음날 "이번 시험발사는 새로 개발한 대형 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로켓의 전술·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을 확증하며, 전투부첨두의 열견딤특성과 구조안정성 등 재돌입전투부의 모든 기술적 특성들을 최종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통신은 "1계단 대출력발동기의 시동 및 차단특성을 재확증하고, 비행조건에서 새로 개발된 비추진력이 훨씬 높은 2계단 발동기의 시동 및 차단특성과 작업특성을 확증했다"며 "전투부 분리 후 중간구간에서 중량전투부의 자세조종특성을 재확증하고, 최대의 가혹한 재돌입환경조건에서 말기유도특성과 구조안정성을 확증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특히 "재돌입시 전투부에 작용하는 수천 도의 고온과 과부하 및 진동조건에서도 전투부 첨두 내부온도는 25~45도 범위에서 안정하게 유지됐다"며 "핵탄두 폭발조종장치는 정상동작했으며, 전투부는 그 어떤 구조적 파괴도 없이 비행해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선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앞두고 며칠간 조립 현장에 머물며 발사 준비 과정을 지도했으며, 발사 당일 새벽에 시험발사장에 나와 시험발사 계획을 점검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2017.07.04. (사진=조선중앙TV 캡쳐)[email protected]
김정은 위원장은 이어 "원자탄, 수소탄과 함께 대륙간탄도로켓까지 보유함으로써 종합적 국력과 전략적 지위는 새로운 높이에 올라섰다"며 "적대세력의 끈질긴 압박과 제재 속에서도 강위력한 핵 전쟁 억제력을 다져놓은 데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러면서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핵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선동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시험발사에는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락겸 전략군사령관,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정승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 전일호, 유진 당 부부장, 조용원 당 부부장이 동행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시험발사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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