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에 유럽행' 충북도의원 일부 조기 귀국 "죄송"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유례없는 수해에도 불구하고 유럽 해외 연수를 떠났던 충청북도 의회 최병윤(앞) 의원과 박봉순 의원이 2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7.07.20. [email protected]
김학철 의원 '레밍' 발언엔 "내용 잘 모른다"
"귀국하지 않은 두 의원도 순차적으로 들어올 것"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최악의 장마 피해 속에도 유럽 연수를 강행해 공분을 샀던 충북도의회 의원 4명 중 자유한국당 박봉순,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도의원이 20일 조기 귀국했다.
이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아시아나항공 502편을 타고 이날 오후 2시4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해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박 의원은 "수해를 입으신 주민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일이 없도록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겠다"며 사과했다.
그는 "(유럽에) 더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일찍 들어오게 됐다"면서도 국민들을 설치류에 빗댄 김학철 의원의 '레밍' 발언에 대해서는 "인터넷이 되지 않아 내용을 잘 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귀국하지 않은 의원들에 대해서는 "비행기표가 두 장 밖에 없어 미리 귀국했다"며 귀국하지 않은 두 의원은 "순차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학철(충주1) 행정문화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9일 청주의 한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lemming)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 …"라고 말을 맺었다.
같은 날 그는 또 다른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유럽에 도착한 뒤 엄청난 비난 여론을 전해 듣고 놀랐다"며 "거의 전쟁이 난 것처럼 우리를 공격하는데, 힘없는 도의원들한테 너무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최악의 장마 피해 속에 유럽 국외 연수를 강행했던 충북도의회 의원 중 자유한국당 박봉순,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도의원이 20일 오후 인천공항에 조기 귀국했다. 박 도의원이 미리 기다린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07.20. [email protected]
지난 16일 충북 청주 지역에 2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져 시내 곳곳이 침수되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큰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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