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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쿠바 외교관 15명 추방···"1주일내 출국하라"

등록 2017.10.04 08: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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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나(쿠바) = AP/뉴시스】 쿠바의 아바나 시내에 있는 미국대사관 건물 옆에 성조기가 휘날리고 있다. 2017.10.04

【아바나(쿠바) = AP/뉴시스】 쿠바의 아바나 시내에 있는 미국대사관 건물 옆에 성조기가 휘날리고 있다.  2017.10.0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주재 쿠바 대사관 직원 15명에게 1주일 이내 출국할 것을 명령했다.

 ABC, 더 힐 등의 보도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청력 손실 등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데 대해 "쿠바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음에 따라 (미국 주재 쿠바 대사관 직원들의 추방)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추방 대상자를 15명으로 정한 데 대해서는 "(미국 대사관 직원들에 대한) 건강 상의 공격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양국 대사관의 공평한 직원 규모 수준(equitable staffing levels)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29일 미국 정부는 필수 인력만 남기고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철수시켰고, 미국 시민들에게도 쿠바를 방문하지 말하는 여행주의보를 내렸다.

 틸러슨 장관은 성명에서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인력의 대폭적인 감소와 미국 주재 쿠바 대사관 직원 추방 결정에도 불구하고 "쿠바와의 외교 관계는 계속할 것이며, 이번 공격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쿠바와의 협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015년 7월 쿠바와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54년 만에 아바나에 대사관을 개설한 바있다.

 한편 더 힐 보도에 따르면,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3일 미국 정부의 쿠바 대사관 직원 15명 추방 결정에 대해 "무모하고 성급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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