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송인배·백원우 조사도 검토 중"…소환 가능성 언급
불법 자금·인사 청탁 등 의혹 규명 차원
특검팀, 내일 김경수 지사 2차소환 조사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지난5월29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에 배석한 송인배 당시 제1부속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2018.05.29. [email protected]
8일 특검에 따르면 수사팀은 '드루킹' 김모(49)씨의 인사 청탁 및 불법 자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두 청와대 비서관을 직접 불러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단계"라면서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두 비서관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불거진 의혹을 정리하면 송 비서관은 지난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드루킹을 4차례 직접 만났다.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측에서 당시 낙선한 송 비서관에게 모임 참가와 김경수 경남도지사(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초청을 제안했다고 한다.
송 비서관은 경공모 모임에서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100만원씩 두 차례 총 200만원을 받았다. 이후 송 비서관은 드루킹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자진해서 청와대 민정에 알려 조사를 받았고, 문제가 없다는 일종의 내사 종결 처분을 받았다.
백 비서관의 경우 드루킹이 지난해 12월 김 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으로 경공모 핵심 회원인 도모(61) 변호사를 추천하자, 지난 3월 도 변호사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지난 5월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한 조국(오른쪽) 민정수석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대화하고 있다. 2018.05.14. [email protected]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 6일 드루킹의 인사 청탁 대상자인 도 변호사에 대해 댓글 조작 공모 혐의 등을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도 변호사 구속 여부에 따라 인사 청탁 등 의혹 규명 수사의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9일 김 지사를 2번째 소환 조사한다. 지난 6일 첫 소환 이후 사흘 만에 이뤄지는 조사다.
김 지사 측은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특검팀이 드루킹과의 대질 신문을 요구할 경우에도 기꺼이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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