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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성접대 의혹' 수사 마무리…구속영장 신청할듯(종합)

등록 2019.04.29 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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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정례기자 간담회

유인석 대표 수사도 함께 마무리

팔라완 파티 입건자 "아직 없다"

'강남 클럽VIP' 단체 카톡방 수사

카톡방 여성 불법 촬영·유포 혐의

14명 피고발…연예인, 클럽 MD 등

【서울=뉴시스】 빅뱅 전(前)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빅뱅 전(前)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 경찰이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에 대한 수사를 이번주 안에 마무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원경환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의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이나 신청 시 발부 여부는) 예상은 어렵지만 성접대, 횡령 등 부분을 철저히 수사한대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가 받고 있는 혐의의 중대성 등을 감안했을 때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승리와 함께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씨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하고 영장을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당시 승리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일본인 투자자에 대해 "조사 일정이 현재까지 잡히지 않았다"며 "굳이 거기까지 조사해야 할지는 판단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일본인 일행의 호텔 숙박비를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과 관련해서는 "최근 (YG의) 회계책임자를 불러 조사했다"며 "승리가 선납금 형식으로 회사 카드로 계산한 뒤 나중에 정산을 한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말했다.

2017년 필리핀 팔라완 생일 파티에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입건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승리는 2017년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와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일본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승리의 팔라완 생일파티에는 성접대를 위해 국내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8명이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해당 여성들로부터 파티에 참석한 남성들과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승리는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도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들을 동원해 일본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일본인 투자자 관련 성매매 여성 및 성매매 알선 여성 등 총 17명을 입건했다. 유씨는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그 대금을 알선책 계좌로 송금한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필리핀 팔라완 파티에는 여성들을 동원한 40대 여성에게 1500만원이 지급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 비용을 승리가 지급했지만, 승리 측은 성매매 대금이 아니라고 주장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3번, 참고인 신분으로 1번 조사했다. 불법촬영 유포 혐의와 윤모 총경과의 유착 의혹 등과 관련 조사까지 포함하면 총 15회 승리를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이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받는 '강남 클럽VIP' 14명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고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2015년에 여성들의 신체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영상물을 단체 카톡방에서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14명 중에는 연예인, 아레나 MD(과거 버닝썬 MD) 등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 대한 재수사는 단체 카톡방 멤버 중 1명인 사진 스튜디오 운영자 30대 남성 김모씨의 전 여자친구 A씨가 해당 사건을 검찰에 지난 2일 고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와 관련해 "김씨와 사귈 때 단체 카톡방에서 그런 내용들이 오갔으며 (김씨의) 외장하드에도 관련 자료들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같은 혐의로 지난해 7월 검찰에 김씨를 고소했지만 당시 김씨는 구속은 되지 않고 불구속기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강남경찰서 수사관 2명은 최근 전보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A씨 입장에서 당시 수사가 미진했다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 강남서에서 고소했던 건은 전 남자친구 1명에 대한 건이었지만 이번에는 단체 카톡방에 포함된 모든 사람들에 대한 고발"이라며, "기존에도 불법 촬영물과 관련된 수사를 해왔기 때문에 해당 수사를 좀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 검찰 측과 협의해 우리가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별건 수사를 위해 당시 강남서에서 조사할 때 압수했던 김씨의 휴대전화를 증거물로 확보한 상태이며, 이를 통해 사안을 확정짓고 피고발인들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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