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성형외과 2차 압수수색(종합)
경찰 "1년치 진료기록부 확보 목적"
수사관 7명 투입…3월 이어 두번째
직원간 카카오톡 대화 내역도 조사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버닝썬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가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월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를 조사하고 있다. 2019.03.21. [email protected]
13일 서울경찰청은 청장과 출입기자단의 정례간담회에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H성형외과에 대해 오늘 오전 10시부터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1년치 진료기록부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수사관 7명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2016년 1~10월 H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이 곳을 처음 압수수색했으며 원장 A씨를 의료법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압수수색을 약 8시간 동안 진행했으며, 병원 진료기록부와 마약부 반·출입대장(관리대장) 등 자료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에 대한 조사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제보자의 휴대전화를 임의로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을 진행, 병원 직원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는 해당 제보자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결과 직원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병원 장부를 조작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대화방에서는 2016년 4월14일 "수량이 맞지 않는다", "마약 장부 파업" 등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 측은 이번 의혹에 대해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다"며 "하지만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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