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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10년 만에 금리 인하 '주목'…韓 증시에 호재될까

등록 2019.07.29 11: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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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008년 12월 이후 기준금리 동결 또는 인상 기조 유지해

금리 인하시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도 상승세 탈 수 있어

【서울=뉴시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오는 30~3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년만에 금리를 인하할 지 여부에 증권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반등하면서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은 2008년12월 이후 기준금리를 단 한차례도 인하한 적이 없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는 금리를 동결했고 2015년부터 금리 인상 기조를 보였다.

지난해에도 미국 연준은 글로벌 경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연준은 지난해 모두 4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며 12월 이후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2.25~2.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선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 하원 의회에서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 등이 경제 전망과 활동을 짓누르고 있다"며 연준은 현재의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은 무역과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말 금리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비춰볼 때 이달 금리인하는 확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관심은 금리 인하 폭과 빈도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금리인하 폭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25베이시스포인트(bp) 수준에서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고 관측하고 있지만 연준이 50bp 이상 큰 폭의 기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증시에 이미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준이 예상을 깨고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실시하면 한미 증시는 동반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관심은 미 연준이 올해 몇 차례 금리를 인하할 지 여부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앞서 언론을 통해 7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며 '예방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시사하기도 했다.

최소 2차례에서 최대 3차례까지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한데 이 경우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금리인하 시기에는 증권주와 배당주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주는 채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가 채권 평가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 아래 수혜주로 거론된다.

배당주는 금리인하 국면에서 이자수익이 줄어들지만 배당수익이 유지되거나 상승하면서 투자 매력이 높아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낮추는 변수로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규제 및 2~3차 추가 규제 가능성 등을 꼽을 수 있다.

한미 양국의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 지표 부진은 물론 글로벌 주요 증시도 하락세를 거듭할 수 있어서다. 

신한금융투자 하건형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강 속도가 점진적인 만큼 추가 금리인하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미 연준은 7월 FOMC에서 0.25%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관심은 7월 인하 여부보다 연준이 향후 몇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지에 집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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