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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복면금지' 항의 시위 4일째…시위대 쇼핑몰 집결

등록 2019.10.07 23: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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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개 쇼핑몰서 집회 열려

【홍콩=AP/뉴시스】7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중국계 은행의 직원이 홍콩 민주화 시위대의 낙서로 훼손된 벽을 청소하고 있다. 수만 명의 복면 시위자들이 6일 홍콩 도심에서 '복면금지법'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면서 곳곳에서 강경시위대가 중국계 은행과 상점, 지하철역 등에 불을 지르고 파괴하는 등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2019.10.07.

【홍콩=AP/뉴시스】7일(현지시간) 홍콩의 한 중국계 은행의 직원이 홍콩 민주화 시위대의 낙서로 훼손된 벽을 청소하고 있다.  수만 명의 복면 시위자들이 6일 홍콩 도심에서 '복면금지법'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면서 곳곳에서 강경시위대가 중국계 은행과 상점, 지하철역 등에 불을 지르고 파괴하는 등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2019.10.07.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홍콩 시위대가 7일 주요 쇼핑몰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복면금지법 시행에 항의하는 시위를 이어갔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날 시위대는 홍콩 10여 개 쇼핑몰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번화가인 몽콕에서는 경찰이 도로를 봉쇄하려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홍콩에서는 복면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7일 18세 학생과 30대 여성 등 시위 참가자 2명이 법 발효 이후 처음으로 기소됐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4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에서 홍콩이 영국으로부터 식민통치를 받던 긴급법을 적용해 5일 자정부터 복면금지법이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복면금지법 시행에 반발하는 일부 강경 시위대는 지난 4일부터 중국과 관련된 은행, 상점을 약탈하고 정부청사, 지하철역 등을 파손하며 격렬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집회는 이전과 비교해 참석 인원이 적었고 덜 폭력적인 양상을 보였지만, 밤이 되면서 몽콕 등 번화가에서 일부 시위대가 도로를 봉쇄하고 경찰이 이에 맞서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과격해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또 샤틴에서는 시위대가 지하철역과 상점을 공격했다.

이날 다이아몬드 힐, 샤틴 등에 위치한 10여 개의 쇼핑몰에서는 각기 100명에서 수백명의 시위자들이 모여 구호를 외쳤다.

샤틴에 있는 뉴타운 플라자에서는 한 남자가 오성홍기를 펼쳐보이며 "홍콩은 중국 땅이다"라고 외치다 시위대로부터 구타를 당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이 남자는 시위대를 피해 버스에 올라탔으나 시위대가 버스를 막으면서 또 한 차례 몸싸움이 벌어졌다. 진압 경찰이 남자를 보호하면서 상황은 끝이 났다.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7일 오전 홍콩 지하철역 94개 정거장 중 39개 정거장에서만 열차가 멈췄다. 홍콩지하철공사(MTR)는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7일 오후 6시 전체 노선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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