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 "파업 최대한 막을 것…적자에 증원 맞는지 고민"
손병석 사장 기자간담회…철도노조 20일 총파업 예고
"협의 중에 일방적 교섭 결렬 선언은 너무한 것" 불만
"본격적 파국, 무기한 파업 없도록 최대한 노력 할 것"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2019.10.11. [email protected]
손 사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오는 20일 파업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손 사장은 "파업문제는 크게 4가지 쟁점이 있는데 그 중 사측에서 적극 나설 수 있는 게 결국 근로조건 개선"이라며 "4조2교대는 작년에 합의가 된 것인데 이를 어떤 식으로 실행하느냐는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총인건비 정상화, 4조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4조2교대 등 근로조건 완전 개선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이다 지난달 말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에 들어갔다.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뒤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오는 15일부터 준법투쟁, 20일부터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손 사장은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데 일방적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하는 것은 너무한 게 아니냐"라면서 "노조는 노조대로 전체적인 올해 노사 합의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나갈지 그림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또 "이런 상황이지만 최대한 노조를 설득해서 본격적 파국,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4조2교대 근무를 위한 증원 인력으로 노조는 4600여 명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1800여 명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노조가 주장하는 건 두 명이 일하는 데 한명만 일하는 경우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인데, 사측에서는 그런 문제는 조직 통폐합을 통해 인력운영의 탄력성을 확보하면 꼭 안 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또 "노조가 바라는 인력규모 선(4600여 명)에 대해 사측은 그걸 다 해줄 수 없다"며 "자체적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고 효율화 시키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종 결정권자인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의 생각은 또 다를 수 있다"며 "다만 현 정부에선 작년과 올해 3500명씩 증원했는데 올해 또 계속적으로 대규모 증원을 하는 건 공기업 관리 측면에서 부담스럽지 않냐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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