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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남부 산불 최악 상황…3명 사망 추정·수천명 해변으로 피신

등록 2019.12.31 14: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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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두라=AP/뉴시스]호주 빅토리아주 분두라에서 30일 산불이 거세게 불타오르고 있다. 사진은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2019.12.31

[분두라=AP/뉴시스]호주 빅토리아주 분두라에서 30일 산불이 거세게 불타오르고 있다. 사진은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2019.12.31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호주 동남부를 강타하고 있는 산불사태가 걷잡을 수없이 악화되고 있다.

31일 시드니모닝헤럴드(SMH) 보도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의 게리 워보이스 경찰부청장은 이날 코바고 지역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면서, 이들이 "매우 비극적인 상황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른 아침에 불을 끄려고 최선을 다했던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또 "나루마 서쪽에서 또 한사람이 재산을 지키려고 애쓰다 (불에)휩싸인 것같다"며, 산불사태로 인한 사망자를 총 3명으로 추정했다. 호주 동남부에서 산불이 발생한 이후 사망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0일에는 올버리에서 자원봉사 소방대원 한 명이 트럭에 치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도 벌어졌다.

뉴사우스웨일스 남해안에 있는 콘졸라 지역에서는  산불로 전기공급이 끊겼고, 다른 곳으로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호수에 뛰어들어 불을 피하고 있다고 SMH는 전했다.

빅토리아주 동부 이스트깁스랜드 지역의 주민 4000명은 산불이 덮치자 해변으로 피신해 모래사장에 머물러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콧 모리슨 총리는 송년 및 신년 메시지에서 "한해를 가슴 아프게 끝내게 됐다"며 "뉴사우스웨일스와 빅토리아주에서 앞으로 힘든 뉴스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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