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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확진자 축소?…"크루즈 감염자는 '기타' 분류"

등록 2020.02.07 14: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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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노동상 "WHO 견해" 주장

"세계서 '일본 위험하다' 소리 들을까 우려한 조치냐" 추궁 받아

"실태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다" 해명

[요코하마=AP/뉴시스]6일 일본 도쿄 남쪽 요코하마 항구에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물자 보충을 위해 정박하고 있다. 일본 보건성 관계자는 이 유람선에서 또다시 1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혀 지금까지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을 받은 10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추가 검사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2020.02.06.

[요코하마=AP/뉴시스]6일 일본 도쿄 남쪽 요코하마 항구에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물자 보충을 위해 정박하고 있다. 2020.02.0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요코하마(横浜)항에 정박해 있는 대형 크루즈(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7일 현재 총 61명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본 정부는 크루즈 탑승 감염자를 일본 감염자로 분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7일 지지통신,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이날 해당 크루즈에서 발생한 감염자를 일본 국내 감염과는 따로 ‘기타’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견해라고 주장하며 WHO 집계에서도 일본 감염자가 아닌 ‘기타’로 분류된다고 했다. 감염 확인이 일본 상륙 전 이뤄졌기 때문에 일본 내 감염이 아니라는 논리다.

[요코하마=AP/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6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승객이 테라스에 나와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 크루즈선은 현재 요코하마에 정박해있으며, 승객들은 하선을 하지 못하고 선내에 머무르고 있다. 2020. 02. 07

[요코하마=AP/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6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승객이 테라스에 나와 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 크루즈선은 현재 요코하마에 정박해있으며, 승객들은 하선을 하지 못하고 선내에 머무르고 있다. 2020. 02. 07

특히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7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시타’ 분류 방침을 밝히자 기자들로부터 “세계에서 ‘일본이 위험하다’고 들을까 우려한 조치냐”고 추궁을 받자 “전혀 다르다.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아직 공영 NHK 등 일부 일본 언론들은 일본 내 총 확진자를 86명으로, 크루즈 감염자 61명과 합쳐서 보도하고 있다. 요미우리도 총 일본 내 확진자가 총 86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WHO에서 개발도상국 검사 환경 정비 등 감염 대책과 관련한 자금 협력 요청을 받았다면서 10억엔(약 108억 원)을 출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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