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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추가 확진 연일 최대치 갱신…확진자 2위 수도권도 감염 속출

등록 2020.03.01 12: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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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확진자 505→571→813명…하루 증가 폭 급증세

1천명까지 37일·2천명까지 이틀…3천명까지 단 하루

수도권 누적환자 172명…TK지역 제외하고 가장 많아

서울 중심 수도권 감염 사례 다양…병원·교회·해외 등

전광훈 범투본 오전부터 성북구 교회에서 집회 우려

[서울=뉴시스]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밤 사이 376명이 늘어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총 3526명이 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밤 사이 376명이 늘어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총 3526명이 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꺾일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다양한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376명이 늘어 3526명을 기록했다. 국내 사망자는 총 17명으로 추가 사망자는 없었다.

추가 확진자 수는 376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594명)보다 다소 주춤한 모양새지만, 유증상자가 여전히 상당수 있어 이날 오후 확진자가 또 얼마나 늘어날지 알 수 없다. 특히 대구·경북을 비롯해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의 확진세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

◇연일 최대치 갱신 코로나19 확진자 오늘은?

전국 추가 확진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모양새다.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했던 지난 26일 하루 28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27일 505명→28일 571명→29일 813명으로 일일 증가폭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부터 1000명까지 37일 걸렸지만, 2000명은 이틀, 3000명은 단 하루 만에 돌파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29일 오후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앞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군 제독 차량이 방역 작전을 펼치고 있다. 2020.02.2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29일 오후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앞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군 제독 차량이 방역 작전을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날은 37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전날 같은 시간 594명 보다 다소 줄었지만, 오후 추세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서 조사 중인 사례 상당수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당분간 관련 사례가 계속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과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1299명의 검체 채취를 완료했으며 그 중 761명(58.6%)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단검사가 진행 중인 무증상자 7947명에서도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정부는 전날 0시까지 신천지 전체 신도 가운데 17만1682명(88.1%, 대구·충북은 제외)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이 가운데 유증상자는 3381명(1.9%), 무증상자는 16만8301명(98%)이었다.

대구 지역에서 신천지 신도의 확진자 수가 상당하고, 전국적으로도 대구를 방문한 신천지 신도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

◇수도권 확진자 172명…대구·경북 제외하고 가장 많아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수도권의 꾸준한 증가세도 심상치 않다.

이날 수도권에서 서울5명, 경기 2명 등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72명으로 늘었다.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수다.

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26일 오후 4시 기준 누적 확진자 103명(서울49명·경기51명·인천3명)을 기록해 100명을 넘어섰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은평구 가톨릭대학교은평성모병원에 내원객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전날 은평성모병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전날 은평성모병원의 요청에 따라 '2월1일부터 현재까지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했던 방문객은 가까운 보건소에 연락해 진료 안내를 받아달라'는 긴급 문자를 서울시민들에게 발송했다. 2020.02.2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은평구 가톨릭대학교은평성모병원에 내원객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전날 은평성모병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전날 은평성모병원의 요청에 따라 '2월1일부터 현재까지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했던 방문객은 가까운 보건소에 연락해 진료 안내를 받아달라'는 긴급 문자를 서울시민들에게 발송했다. 2020.02.26. [email protected]

이어 27일 121명(서울 56명·경기62명·인천3명)→28일 138명(서울 62명·경기72명·인천4명)→29일 165명(서울 77명·경기82명·인천6명)을 기록했다.

1일 서울·경기·인천 누적 확진자는 172명으로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

부산은 1명, 경남은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부산·울산·경남 지역 누적 확진자는 160명(부산81명·울산17명·경남62명)이 됐다.

인구가 많고 이동이 활발한 수도권의 경우, 신천지 신도 감염뿐 아니라 병원 내 감염, 가족 간 감염, 대형교회 내 감염, 대구 방문자 감염, 중국 및 이탈리아 등 해외여행 감염 사례가 겹쳐 있어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감염경로 다양…병원 내 감염·대형병원·해외여행 등

서울의 경우, 가장 다양한 감염 경로를 보이고 있어 방역에 애를 먹고 있다.

'병원 내 감염'이 일어난 서울 은평성모병원의 경우 닷새 만에 14명이 확진돼 청도 대남병원 같은 대규모 병원 내 감염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는 은평성모병원 확진자 14명은 병원내 감염과 병원내 감염자로부터 전파된 사례가 섞여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이 병원에서 채혈업무를 한 서울중앙혈액원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에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만명의 신도가 있는 서울 강동구의 명성교회는 부목사와 그의 지인 선교사의 자녀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비상이다.

또 성동구청 공무원(41세,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명성교회 부목사와 엘리베이터에 동승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성동구청이 폐쇄가 되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 전파가 되기도 하고, 밀접 접촉에도 전파되지 않는 사례가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정확한 연결고리와 감염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가 종교와 집회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도들이 연합예배를 진행, 관계자가 취재진의 카메라를 막고 있다. 앞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지난 29일 광화문 집회는 취소하지만 1일 예정된 연합예배는 강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0.03.0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가 종교와 집회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도들이 연합예배를 진행, 관계자가 취재진의 카메라를 막고 있다. 앞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지난 29일 광화문 집회는 취소하지만 1일 예정된 연합예배는 강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0.03.01. [email protected]

이외에 강남의 대형 교회인 소망교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확산 우려가 여전하다.

아울러 중국 우한·청도, 베트남, 태국 등 해외 방문이력이 있는 환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한 강남구 청담동 거주 32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 여성과 함께 이탈리아 출장을 다녀온 39세 남성 동료은 지난달 27일 광진구보건소에서 검체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는 1일 9시 기준 1128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사망자는 29명이다.

◇범투본, 교회서 집결…코로나 확산 우려 매우 높아

지난 주말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해 비난을 받고 있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이날 3·1절 집회를 전광훈 목사의 교회에서 진행하기로 하면서 지역사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범투본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3·1절 집회'하고 있다. 대형교회들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정부 권고에 따라 주말예배를 잇따라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하지만 이를 역행하는 모습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1총괄조정관은 지난달 29일 브리핑에서 대규모 집회와 관련, "정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에서 행사를 진행할 경우 방역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를 위반시 관련 법령에 의한 처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달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전 목사 측은 구속적부심을 신청했지만 27일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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