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이혜훈 동대문行에 與 후보들 "당당히 대결"
지용호 "동대문을 철새 도래지 아냐"
"통합당 대응해 속히 우리 후보 정해야"
장경태 "중진 지역 이동 풍토 바람직해"
현역 민병두 "나는 담담히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미래통합당 유승민, 이혜훈 의원. 2018.03.14. [email protected]
통합당에 따르면, 유승민계 측근인 이 의원은 당초 지역구인 서초구갑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천관리위원회가 강세지역인 강남권에 3선 이상 중진 출마 불가 입장을 굳히면서 컷오프된 뒤 험지 동대문구을 후보 추가 공모에 응모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공천을 신청한 지용호 전 이낙연 국무총리 정무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혜훈의원의 동대문을 공천신청을 환영하지만 거기까지다"라며 "동대문에 발을 들이는 순간 동대문이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게 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 전 실장은 "2001년 재보궐선거에선 홍준표 전 통합당 대표가 송파에서 날아오더니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이혜훈 의원이 서초에서 날아오는가. 2012년 선거에서 패한 홍준표 전 대표는 슬그머니 이사가고 말았는데 우리 동대문을 주민들이 그 상황을 또다시 겪어야 하는가"라며 "동대문을은 철새도래지가 아니다. 서초에서 컷오프 당하고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선택하는 그런 곳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도 호소한다. 우리지역 공천이 차일피일 늦어져서 주민들의 염려와 원성이 크다"며 "본선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루속히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서 후보선정을 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동대문을 예비후보인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어떤 후보든지 환영하고, 이 의원과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라면서도 "어떻든 (바른정당으로) 분당할 때 명분이 완수되지 않았는데 다시 통합하는게 본인 개인 문제는 아니나 이해가 안 간다. 그 문제는 차차 선거과정에서 잘 검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초구갑 컷오프 후 오는 것인데, 본인 입장에선 (통합당) 현역 지역구도 아니다"라며 "그 도전에 대해, 이 의원은 특히 3선을 했기에 다른 지역에 자연스럽게 옮겨가는 그런 정치풍토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에둘러 현 3선인 민병두 의원에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지역구 의원인 민병두 의원은 "나는 담담히 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민 의원이 당 공천관리위 정밀심사 대상으로 넘겨진 후 동대문구을 공천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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