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부서졌어요", "인천 지금 날씨는"…폭설 정보 알리미로 빛난 네카오
네이버·카카오, 대설 특보로 날씨 제보 창구 특별 운영
네이버 날씨 오픈톡, 이틀간 1만5000여건 제보
카톡 대설 관련 오픈채팅서는 10만6000여명 몰려
사진·영상으로 담아 현장감 있는 날씨 소식 전달
[의왕=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 날에 이어 폭설이 이어진 28일 경기 의왕시 도깨비시장 지붕이 무너져있다. 2024.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대설 특보가 이틀째인 28일 오후 해제됐다. 117년(서울 기준) 만의 기록적인 11월 폭설로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령을 내렸고 출·퇴근길에 교통대란이 일어났다.
이 가운데 동네 날씨·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시민 기상캐스터'와 이들이 활동한 네이버, 카카오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양사가 운영 중인 실시간 날씨 제보 창구를 통해 본인이 위치한 동네 날씨 소식을 전했다. 신호등이 도로에 떨어질 것만 같은 모습, 완벽히 제설되지 않은 도로, 지하철에 줄을 길게 선 직장인 등의 사진·동영상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7일 자정부터 전날 오후 4시까지 날씨 제보 오픈톡에 게시된 대설 제보 건수는 1만4952건에 달했다. 이 중 실시간 날씨 상황을 담은 사진·동영상 제보 건수는 3084건으로 나타났다. (사진=네이버 날씨 제보 오픈톡 캡처) 2024.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7일 자정부터 전날 오후 4시까지 날씨 제보 오픈톡에 게시된 대설 제보 건수는 1만4952건에 달했다. 이 중 실시간 날씨 상황을 담은 사진·동영상 제보 건수는 3084건으로 나타났다.
날씨 제보 오픈톡은 이용자가 실시간 기상 정보를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으로 제보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대설, 태풍, 폭염, 호우, 지진 등 재해·재난 발생 시 재해·재난 관련 오픈톡도 운영해 왔다.
재해·재난 발생 시 네이버 날씨 홈페이지에 '#대설', '#태풍', '#폭염' 등 특별 탭이 생성된다. 네이버는 28일 오후 2시 제주 외 전국 지역에서 대설 특보가 해제돼 같은 날 오후 4시에 '#대설' 탭과 함께 대설 관련 오픈톡 운영도 종료했다. 현재는 상시 버전인 시군구 단위 제보톡으로 운영 중이다.
네이버 날씨 제보 오픈톡 특징은 광역시·도, 관심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관심 지역은 250개 시군구 단위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이용자가 관심 있는 지역의 실시간 날씨 상황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본인 위치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동의하면 제보 게재 시 이용자 위치가 노출된다.
[서울=뉴시스]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7일 자정부터 전날 오후 4시까지 날씨 제보 오픈톡에 게시된 대설 제보 건수는 1만4952건에 달했다. 이 중 실시간 날씨 상황을 담은 사진·동영상 제보 건수는 3084건으로 나타났다. (사진=네이버 날씨 제보 오픈톡 캡처) 2024.1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용자들은 본인이 위치한 동네 날씨와 교통 상황을 글 뿐만 아니라 사진 또는 영상까지 첨부해 전달했다. 경기 평택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이용자는 "눈이 많이 오네요. 제설차량은 보이지 않습니다"라며 도로 제설이 필요하다는 민원을 전했다.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또 다른 이용자는 "산본 시청사거리…신호등 사망"이라며 신호등이 폭설로 고정이 풀려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사진을 올렸다.
경기 성남시의 한 이용자도 특정 매장 앞 폭설에 못 이기고 무너진 느티나무 사진을 올리며 해당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처럼 이용자들은 본인이 위치한 동네 날씨, 교통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제보 오픈톡을 찾았다.
[서울=뉴시스] 2024년 11월 28일 산본 시청사거리 상황이라며 올라온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 관계자는 "안전에 필요한 지역별 정보가 실시간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실시간 제보 오픈톡을 중심으로 많은 사용자가 호응을 보내는 만큼 앞으로도 위급한 재해·재난 상황에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29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7시30분부터 '첫눈 대설, 현재 전국 날씨'라는 이름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 라이트 채팅방을 운영했다. 이용자들은 이곳과 각 지역 '동네 특파원' 오픈채팅을 통해 실시간 날씨 상황을 글과 사진으로 공유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2024.1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도 지난 27일 오전 7시30분부터 '첫눈 대설, 현재 전국 날씨'라는 이름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 라이트 채팅방을 운영했다. 이용자들은 이곳과 각 지역 '동네 특파원' 오픈채팅을 통해 실시간 날씨 상황을 글과 사진으로 공유했다.
28일 오후 5시 기준 '첫눈 대설, 현재 전국 날씨' 오픈채팅 라이트 채팅방에는 10만6000여명이 참여했으며 누적 메시지 수는 56만여개에 달했다.
이 채팅방에도 이용자들은 사진을 첨부해 실시간 출·퇴근길 상황, 복구가 필요한 시설 사진 등을 공유했다.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이용자는 "지금 수원인데 출근 못 할 것 같다"며 완벽히 제설되지 않은 도로와 버스 대기 시간이 표시된 사진을 공유했다.
[서울=뉴시스] 29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7시30분부터 '첫눈 대설, 현재 전국 날씨'라는 이름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 라이트 채팅방을 운영했다. 이용자들은 이곳과 각 지역 '동네 특파원' 오픈채팅을 통해 실시간 날씨 상황을 글과 사진으로 공유했다. (사진=카카오톡 오픈채팅 라이트 캡처) 2024.1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안산시에 산다는 한 이용자도 신호등이 폭설과 바람으로 도로에 떨어진 사진을 공유했다. 경기 용인시에 사는 한 이용자는 시민들이 용인 경전철(에버라인) 플랫폼에 줄을 길게 선 모습을 사진으로 올려 혼잡한 교통 상황을 전했다.
이 외에 카카오 포털 다음은 모바일 뉴스 탭에 '날씨' 배너를 개설했다. 주요 날씨 뉴스와 도로별, 지역별, 구간별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다음 날씨 페이지에 '#대설' 탭도 운영했다. 전국에 발표·발효 중인 대설·강풍·풍랑 특보를 보여주고 지역별 재난문자, 날씨 속보 등을 안내했다. 카카오톡 친구 탭 상단에도 '실시간 정보 확인' 공지를 통해 '#대설' 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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