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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유럽발 입국자 92.2% 내국인…검역 인력 확대(종합)

등록 2020.03.23 15:46:26수정 2020.03.23 16: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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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입국 전원 진단검사 첫날 152명 유증상자

무증상자 1290명 진단검사 실시…음성 6명 귀가

인천공항검역소에 인천공항공사 등 인력 지원

해외출장자, 귀국 후 2주 간 출근 자제 당부도

22일 유럽발 입국자 92.2% 내국인…검역 인력 확대(종합)

[서울=뉴시스] 최선윤 김재환 기자 = 유럽발 모든 입국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첫 날인 22일 입국자의 90% 가량이 내국인으로 조사됐다. 유럽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자 한국인 교민과 유학생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는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3일 오후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22일 입국자의 국적은 내국인이 87.7%, 외국인이 12/3% 비율"이라면서 "독일,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직항 등 유럽발 항공 4편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경유 2편 등 총 6편 기준으로 하면 내국인 비율은 92.2%"라고 밝혔다.

이날 들어온 사람들 중 152명은 유증상자로 분류돼 공항 격리시설에서 격리 및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정 본부장은 "152명 외에 무증상자 1290명은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며 "이 중 6명은 어제(22일) 오후 7시에 음성판정을 받아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검사 결과는 현재 집계 중이다.

유럽발 입국자 중 무증상자 일부는 2인 1실에서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정 본부장은 "유럽발 입국자 중 무증상자 일부는 2인 1실로 들어가 진단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아무래도 양성판정을 받을 경우 추가 전파를 막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1인 1실에서 검사하는 방향으로 시설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라도 가족이나 동거한 지인들이 같이 온 경우에는 (2인 1실에서의 진단검사를) 허용하는 것으로 기준을 적용했으나 첫 날이라 진행상황에 대해 면밀히 파악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해외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인천공항검역소에 국방부·인천공항공사 등 인력도 지원됐다.

정 본부장은 인천공항검역소의 인력과 시설 등에 대해 "현재 국방부, 인천공항공사 등 다양한 기관에서 인력을 지원받아 특별입국절차와 검체 검사, 격리시설에 대한 운영을 하고 있다"라며 "또 격리시설이 현재는 유증상자가 많이 증가해 부족해 짐에 따라 2개소를 더 확대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최대한 유증상자에 대한 검역과 관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인력과 시설에 대한 것들을 계속 확충하면서 대응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모든 입국자에 관한 해외여행력 정보는 의료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모든 입국자에 관한 해외여행력 정보는 DUR(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ITS(해외 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 수진자자격조회시스템을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해 진료 시 참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해외여행자에게 각별한 주의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방대본은 신규확진자 64명 중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14건(21.9%)이고 유럽 등에서의 해외유입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해외여행자는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출국 전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하며, 해외 여행 시에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밀폐된 다중 이용시설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달라"며 "입국 시 기침,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는 검역관에게 자진신고를 하고 검역조사를 받고 자가관리앱 설치 등 특별입국절차를 준수하라"고 말했다.

이어 "입국 후 유럽입국자는 검역 및 방역당국의 조치에 따라주고, 이외 지역 입국자도 14일 간 가급적 자택에 머무르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외출, 출근을 하지말고 가족 간 감염을 막기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덧붙였다.

회사에서도 해외출장자는 귀국 후 출근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본부장은 "회사에서도 해외출장자는 귀국 후 2주 간 출근하지 않도록 해 감염 예방에 동참해 달라"며 "직장에서 식사 시에도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휴게실 등 다중 이용공간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손씻기 등 개인 위생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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