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마이데이터는 공정경쟁…기업, 소비자 정보 개방해야"
[서울=뉴시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신용정보원,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과 연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6.29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그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마이데이터 포럼에서 "마이데이터 산업은 상호주의와 공정경쟁에 기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 "신용관리, 자산관리, 소비와 저축 등 소비자의 금융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라도 정보의 원천은 소비자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편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관점에서 마이데이터 산업 참여자들 간에 다양한 정보가 공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도 규제차익 없이 다양한 산업분야의 플레이어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특별히 관심을 가지겠다"며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창출하고 소비자들이 데이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표준화 작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이데이터 산업의 확장성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8월5일 시행될 '데이터3법' 뿐만 아니라 지난 2007년 제정된 전자금융거래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오픈뱅킹 등 기존 금융플랫폼과 연계되고 마이페이먼트등 새로운 플랫폼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오픈 파이낸스(Open Finance)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며 "또 마이데이터를 통해 모아진 데이터는 데이터 결합과 유통을 통해 금융분야 뿐 아니라 비금융 분야의 산업혁신까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데이터 산업의 성패는 해킹, 정보유출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헀다.
손 부위원장은 "혁신성장의 핵심은 바로 데이터이며, 마이데이터는 우리 사회 곳곳에 흐르는 물과 같은 데이터가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수로를 만드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며 "마이데이터 산업을 통해 데이터 댐에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고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KB국민은행, 네이버파이낸셜, 비바리퍼블리카 등은 '나의 데이터, 금융과 IT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기업들은 발표를 통해 마이테이터로 금융산업과 여러 산업과의 연계가 강화돼 금융의 영역이 확장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술과 데이터의 만남은 금융정보와 비금융·생활정보를 연결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외 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이며, 소비자가 자신에게 최적화된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의 편익이 향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박사, 최경진 가천대 교수, 조재박 KPMG 본부장,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 김철기 신한은행 본부장, 강현정 변호사 등 전문가들의 토론도 이어졌다.
이들은 "마이데이터가 금융업권, 산업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동시에 금융소비자의 정보주권을 보호하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성공은 향후 의료, 유통, 에너지 등 다른 산업분야로의 확장을 위해 중요하다"며 "또 모두가 정보 오·남용 예방, 정보주체의 원활한 권리 행사 보장 등 정보주권 실현을 위해 항상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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