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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해진 수도권…방역강화조치 전보다 주말 이동량 늘었다

등록 2020.07.05 17:00:00수정 2020.07.05 17: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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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 주말, 휴대전화 이동량·대중교통 이용 증가

카드매출 줄었지만 증가…비수도권 휴대전화·카드 감소

느슨해진 수도권…방역강화조치 전보다 주말 이동량 늘었다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으로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 뒤 다섯번째로 맞은 6월 마지막 주말, 시민들의 이동량은 방역 강화 전보다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수도권 주민 이동량은 직전 주말인 20~21일 대비 2.6% 증가해 방역강화 조치 시행 전인 5월23~24일의 약 102% 수준으로 확인됐다.

5월28일 수도권에 적용 발표 이후 같은 달 29일 오후 6시부터 시행, 애초 이달 14일까지였던 강화된 방역조치는 종료를 앞두고 시행 기한을 수도권 환자 발생 추이가 하루 한자릿수로 내려갈 때까지 무기한 연장된 바 있다.

아울러 수도권 주민 이동량 변동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이동량, 카드매출 자료, 대중교통 이용량 등을 분석하고 있다.

거주하는 시·군·구 이외 다른 지역 시군구 행정동을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이동 건수는 지난달 27~28일 3573만6000건으로 직전 주말 대비 2.3%(81만3000건) 증가했다.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이후 5주간 164만5000건이 증가했는데 이는 그 직전 3409만1000건 대비 4.8% 늘어난 규모다.

카드 매출(보험·통신·홈쇼핑·온라인 제외)은 일주일 사이 1조2735억원에서 1조3038억원으로 2.4%(303억원) 증가했다. 이는 방역 강화 직전 주말 1조3556억원에서 3.8%(518억원) 하락한 수치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내 버스(카드·현금)와 지하철(도시철도 포함), 택시(현금 제외) 이용 건수는 3.0%(65만6000건) 증가했다. 버스가 2.6%(29만5000건 증가), 지하철이 4.1%(33만5000건 증가), 택시가 1.3%(2만6000건 증가)씩 건수가 늘었다. 방역 강화 조치 이후 5주간 4.5%(96만3000건) 증가한 수치다.

반면 대전·충청과 광주·전남 등 지역사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비수도권의 경우 휴대전화 이용 건수는 전 주말보다 22만1000건(0.6%), 카드 매출은 63억원(0.7%)씩 감소했다.

중수본은 "수도권 이동량 분석 결과 방역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민의 생활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수도권 지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경각심을 갖고 외출·모임 자제, 다중이용시설 방문 지양, 사람 간 거리 두기 준수 등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 당국의 요청을 철저하게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학원과 PC방을 비롯한 고위험시설 대상 집합제한 조치와 공공시설 운영 중단 및 불요불급한 공공행사 자제, 사업장 방역관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마스크 공급 확대, 선제적 선별검사, 수도권 역학조사관 확대 배치, 전자출입명부 도입, 공동 병상대응체계 가동 등 조치를 강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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