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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코로나 바이러스 복제 막을 수 있는 약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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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13 10:14:23
위궤양 약 RBC, 복제에 필수적인 단백질 기능장애 불러 복제 막아
렘데시비르와 효과 비슷…가격은 4분의 1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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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월에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일러스트 이미지. 2020.2.5.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위궤양 치료약인 라니티딘 비스무스 구연산염(RBC)이 동물 실험에서 사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홍콩대학(HKU)의 연구 결과 나타났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네이처 미생물학지에 발표된 홍콩대 과학자들의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사스-CoV-2)를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RBC가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더 싼 비용으로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RBC는 비스무스라는 금속을 함유하고 있는데, 연구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 세포의 바이러스 부하를 이전 수준의 1000분의 1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햄스터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RBC는 호흡기의 상부와 하부 모두에서 바이러스 부하를 이전 수준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고, 바이러스성 폐렴을 완화시켰다.

"RBC는 렘데시비르에 필적하는 효능을 보여준다. 그것은 안전하고 쉽게 임상시험에서 용도 변경될 수 있다"고 HKU 화학과의 왕룬밍 박사는 12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연구팀은 RBC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에 필수적인 바이러스 헬리코아제인 필수 비구조 단백질 Nsp13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헬리코아제가 약물로 표적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으로 추정된다.

왕 교수는 헬리코아제가 이중 나선 구조를 절단함으로써 DNA의 감김이 풀리는 과정에서 가위처럼 작용해 결과적으로 단일 가닥 DNA가 바이러스를 복제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RBC와 그 비스무스 화합물은 헬리코아제의 아연 결합 영역에 있는 아연 이온을 방출해 기능 장애를 일으킴으로써 DNA 복제를 막았다.

왕 교수는 "헬리코아제가 작동하지 않으면 바이러스는 복제나 증식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HKU 화학과의 쑨훙즈 교수는 RBC 가격이 전세계적 부족으로 투여에 3000달러(약 345만원) 이상이 드는 램데시비르의 4분의 1 미만이라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미국에 RBC 사용과 관련해 특허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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