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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도권·강원 1.5단계 상향 사전예보…"지자체와 격상 협의"

등록 2020.11.15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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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주간 국내발생 83.4명…격상 기준 80%

강원권은 기준 넘었지만 영서 지역에 환자 집중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14일부터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 서서 진료를 대기하고 있다. 2020.11.1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14일부터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줄 서서 진료를 대기하고 있다. 202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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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로 격상을 검토해야 하는 수도권과 강원권에 대해 15일 거리 두기 상향 조정 가능성을 사전예보했다.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의 80%를 넘은 수도권은 예비 경보 차원이며, 이미 격상 기준을 초과한 강원권의 경우 영서 지역에서 환자가 집중된 만큼 강원도 전체 단계 격상은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거리두기 1.5단계 80% 수도권, 영서 중심 환자 발생 강원권에 '사전 예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지역적으로는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거리 두기 1.5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늘 거리 두기 단계 상향 조정 가능성을 사전 예보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8일부터 14일까지 지난 1주 1일 평균 국내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는 122.4명으로 그 전 1주(1~7일) 88.7명보다 33.7명 증가했다. 지난달 18일부터 한달간 주간 하루 국내 발생 환자 수는 75.3명→86.9명→88.7명→122.4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국내 발생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 환자 수는 최근 한달간 30.1명→22.9명→25.9명→43.4명으로 최근 한주 사이 17.5명 증가했다. 1주 만에 전체 환자 수가 약 38% 증가한 가운데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같은 기간 67% 이상 늘어 증가폭이 더 컸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는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 등으로 수도권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 30명, 강원·제주권 10명 등을 기준으로 미만이면 1단계이고 그 이상이면 1.5단계다.

8일부터 14일까지 최근 1주간 일일 평균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수도권 83.4명(32.6명), 강원 11.1명(4.4명), 충청권 9.9명(1.7명), 호남권 9.7명(0.6명), 경남권 5.1명(2.4명), 경북권 2.9명(1.7명), 제주 0.3명(0명) 등이다.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중환자실은 14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수도권 61개, 강원 1개, 충청권 25개, 호남권 8개, 경남권 18개, 경북권 6개, 제주 12개 등이다.
[세종=뉴시스]권역별 방역 관리 상황. (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11.15.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권역별 방역 관리 상황. (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11.15. [email protected]

핵심 지표인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은 80%를 넘었고 강원권은 1.5단계에 해당한다.

거리 두기 사전 예보와 관련해 중대본은 "수도권의 경우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83.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의 80%를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원권의 경우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11.1명으로 이미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도달했지만 집단감염이 영서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강원권 전체의 단계 상향은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과 강원권에 대해 중대본은 "거리 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60대 이상 환자 비율, 중환자 치료 병상의 여력 등 다양한 참고지표를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1주간 방역 관리 상황을 보면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최근 1주간 1054명 중 158명으로 15%에 달했다. 한달간 8.1%→12.4%→11.1%→15% 등으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이 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환자의 비율을 가리키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3주 전 66.4%에서 55.7%, 61.2%에 이어 57.5%까지 감소했다.

신규 집단 발생 건수는 14건으로 최근 한달간 비슷한 수준(14건→17건→14건→14건)이다.

최근 감염 양상에 대해 중대본은 "과거와 달리 특정시설이나 집단의 대규모 감염이 나타나기보다 가족·지인 모임을 비롯해 직장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40대 이하 청·장년층 환자 비중이 최근 50%(9월13일~10월10일 38.3%→10월11일~11월7일 49.1%)에 달하고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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