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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확진자 많은 이유는…정은경 "무증상·경증 많아 검사 안된 탓"

등록 2020.11.16 15: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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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수능, 연말연시 식사모임…바이러스 노출 많아져"

"비대면 전환 등 행동 바꾸지 않으면 전파 줄이기 어려워"

젊은층 확진자 많은 이유는…정은경 "무증상·경증 많아 검사 안된 탓"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젋은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무증상·경증이라 검사를 받을 기회가 적었다"며 "젋은층에서의 검사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최근 1주간 확진자 연령대는 40대 이하가 절반 이상인 52.2%, 50대 이상은 47.8%로 나타났다. 확진자 중 젊은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최근 4주간 40대 이하 확진자는 전체 49.1% 수준이었으며, 이전 4주간(38.3%)보다 10.8%포인트 증가해 청·장년층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방대본은 여행과 행사, 모임이 늘어나면서 가족, 지인 간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증가했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젊은 층인 경우에는 고령자들보다 무증상자가 많고 또 경증으로 앓기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검사를 받는 기회가 적어서 적게 발견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최근 들어 진단이나 전체적인 감염자가 많아지면서 젊은 층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고 접촉자 조사나 집단발병 관련 가족 간 전파조사 등을 통해 더 많이 진단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날씨가 더 추워지고 연말연시 모임이 늘어날 경우 실내 밀폐·밀집·밀접(3밀) 환경이 조성되는 만큼 방대본도 전파 위험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 본부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월3일 치러지고 성탄절과 연말연시 연휴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송년회나 신년모임 등 사람 간의 접촉이 많아지면 밀폐 공간에서 대화와 음식을 먹으면서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출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그는 "연말연시의 모임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아니면 식사나 음주를 하지 않는 형태로 행동의 패턴을 바꾸지 않는 한은 지인 간의 전파를 줄이기는 매우 어렵다"면서 "자발적인 노력으로 전파 확산이 차단되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거나 하는 그런 강제적인 조치를 통해서 이러한 사람 간의 전파를 차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마스크를 쓰지 못하고 전파가 될 수 있는 사적인 모임들을 자발적으로 최소화하는 협조를 해 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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