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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수능]코로나 유행 속 36일간 '감금' 출제위원들 오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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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03 10:45:13  |  수정 2020-12-03 10:48:20
입소 후 휴대폰 못 쓰고 경조사 생겨도 보안요원 동행
코로나19 유행 속에 입소 전 전원 진단검사 받고 '음성'
위원들 간 감염 확산될라 '조심'…"방역수칙 철저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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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민찬홍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과 정인실 검토위원장(오른쪽)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0.12.03. ppkjm@newsis.com
[세종·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는 3일 오후까지 장장 36일간 철통 보안 속 감금 생활을 해 온 출제·검토위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 예년보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입소시부터 진단 검사를 받았고, 출제 기간 내내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지금까지 의심증상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민찬홍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논리학 전공)는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위원 가운데) 지금까지 코로나 관련 의심증상자는 1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출제·검토위원들은 매년 시험 한달여 전부터 모처의 공간에 입소해 수능 문제를 만든다.

입소하면 휴대전화도 반납해야 하고 인터넷도 쓸 수 없다. 직계가족이 사망하는 등 경조사가 발생했을 때도 보안요원과 동행해 장례식장에 다녀오는 것만 허용된다.

올해는 입소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생활 중에도 방역 수칙 준수가 강조됐는 점이 특징이다.

평가원은 올해 출제·검토위원이 총 530여명이라고 밝혔다. 36일간 합숙하는 이들 사이에서 감염이 확산되면 수능 출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민 위원장은 "입소 당시에 전원이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가 1일 후에 나오게 돼 있다"며 "결과를 받기 전까지는 출제위원들 간에도 접촉을 최대한 피할 수 있도록 자제했고, 전원 음성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평가원은 출제·검토위원을 섭외하는 단계에서부터 코로나19 확인서를 요구하고, 2주 전부터 방역 수칙을 준수하라고 안내했다. 합숙 장소도 사전 방역했고, 주요 동선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입소날에는 보건용 KF94 마스크를 출제·검토위원 전원에게 씌웠고, 좌석도 창가로 1명씩 배치해 같이 앉지 못하게 했다.

입소 후에도 식사는 2교대로 이뤄졌고, 1열로 배치해 칸막이로 접촉을 최소화했다.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해 만약을 대비한 감염 위험을 대비했다. 인근 보건소, 소방서와 핫라인도 구축됐다.

민 위원장은 "(음성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또 동선 파악을 위한 카드 체크라든지, 또 식당에서 일렬로 칸막이 된 테이블에서 시간을 조정해 가면서 식사를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방역조치를 철저히 지키면서 출제했다"고 말했다.

출제·검토위원들은 이날 수능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시작하면 합숙에서 풀려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 위원장은 "지난 2주 동안 수능특별방역조치에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방역과 출제관리를 하는 이중의 부담 속에서도 출제진과 검토진이 출제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현장의 관리요원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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