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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코로나19 숨 내쉴 때도 바이러스 배출…마스크 중요"(종합)

등록 2020.12.08 15: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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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음식점·노래교실 집단감염, 마스크 미착용 사례

"3밀 환경에 환기·소독 어려운 장소일수록 마스크 써야"

"무증상·경증환자 분포 많을 땐 '마스크' 유일한 보호막"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경기 수원역에 수원시민 1천332명이 모델로 참여한 '마스크가 답이다' 조명광고판이 설치돼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이날 경기도는 모든 경기도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2020.08.18. 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경기 수원역에 수원시민 1332명이 모델로 참여한 '마스크가 답이다' 조명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방역당국이 호흡할 때 내쉬는 숨인 '날숨'을 통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배출돼 전파될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거듭 당부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8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날숨을 통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현재까지 감염자의 입을 통해 기침·재채기나 말을 할 때 생기는 비말(침방울) 또는 접촉을 통해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뒤 눈, 코, 입을 만졌을 때도 감염될 수 있다.

그러나 감염자가 입을 닫은 채 비말을 발생시키지 않는 상황에서조차 코를 통한 날숨 형태로 바이러스의 배출과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권 부본부장은 "현 단계에서 거리두기와 함께 마스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밀폐된 좁은 공간과 고위험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이 철저하면 감염이 차단되는 사례가 이미 여러 번 확인된바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역 사회에 무증상·경증환자가 많이 분포된 상황에서 마스크야말로 나 자신 그리고 가족을 지키는 보호막이자 혹시라도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전파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종로구 음식점·노래교실 집단감염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연쇄 감염이 일어난 대표적 사례다. 관련 확진자만 현재까지 162명에 달한다. 확진자의 약 70%가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고령자다.

'3밀'(밀폐·밀접·밀집) 환경 속 공연과 식사가 함께 이뤄지는 식당에서 출연자와 방문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실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식당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오고선 이후 인근 노래교실 등으로도 퍼졌다.

반면 경기 수원 '수원중앙침례교회'에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수 차례 방문했지만 같은 기간 예배에 참석했던 700명 중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확진자와 예배 참석자 모두 마스크 착용을 잘한 덕분이었다. 당시 교회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상태에서 층별로 마스크 착용 관리 담당자를 따로 지정해 전 교인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했다.

권 부본부장은 "3밀의 환경이 조성되고 충분한 환기와 소독이 되지 않는 장소일수록 더욱 더 마스크 착용에 유의가 필요하다"며 "직장인 등 많은 국민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 이용이 불가피한 경우가 있는데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음식이 나오기 전과 식사 후에라도 바로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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