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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도 남중국해에 군함 파견..."대중 포위망에 합세"

등록 2020.12.13 13: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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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야=신화/뉴시스】12일 남중국해에서 중국군 사상 최대규모의 해상열병식이 열리고 있다. 군함들이 항공모함 랴오닝호 주변에서 함께 항행 중인 모습. 2018.04.13

【싼야=신화/뉴시스】12일 남중국해에서 중국군 사상 최대규모의 해상열병식이 열리고 있다. 군함들이 항공모함 랴오닝호 주변에서 함께 항행 중인 모습. 2018.04.1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해양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에 대해 미국 주도로 포위망이 구축되는 가운데 독일도 인도 태평양에 군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독일 안네그레트 크람프 카렌바우어 국방장관은 지지와 가진 사면 인터뷰에서 일본, 호주, 미국 등 인도 태평양 각국과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독일연방군 프리깃함 1척을 조만간 인도 태평양 지역에 파견할 방침이라고 표명했다.

크람프 카렌바우어 국방장관은 호위함 파견의 시기와 훈련 참가, 기항 장소를 놓고 각국과 조율 중이라며 "독일과 유럽이 지역의 안정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과 우호국에 연대를
표시하겠다"고 언명했다.

또한 크람프 카렌바우어 국방장관은 중국이 남중국해 거의 전역에 대해 주권을 주장하는데 강한 경계심을 보이면서 일본 자위대, 인도 태평양 각국의 군대와 합동훈련을 시행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크람프 카렌바우어 국방장관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놓고선 "중국에 외교와 안전보장, 경제정책에서 큰 야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 부담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견제했다.

영국, 프랑스와 함께 독일은 중국의 일방적인 영유권 주장을 일축한 2016년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 판정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성명을 9월 유엔에 제출했다고 크람프 카렌바우어 국방장관은 부연했다.

유럽국 중 영국과 프랑스는 이미 남중국해를 포함하는 인도 태평양에서 군함을 항행시키고 있는 반면 유럽 이외 지역에서 작전에 비교적 신중한 자세를 취해온 독일이 군함을 보내 개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독일은 지난 9월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행할 외교와 무역 지침의 책정을 끝냈다고 한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군사기지화에 박차를 가하는 등 현상변경 시도를 계속하는데 대해 크람프 카렌바우어 국방장관은 해양질서 유지를 향해 인도 태평양에 관여를 확대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크람프 카렌바우어 국방장관은 11월에는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 화상회담을 하고 "독일과 일본이 룰에 기초한 질서 유지에 일치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 등 인도 태평양 국가와 연합훈련, 해양에서 존재감 강화를 포함하는 협력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일본 국방장관은 오는 15일 공개 웹토론을 갖는다.

아울러 크람프 카렌바우어 국방장관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도 적극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내년 1월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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