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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선별검사소 목적은 유증상자 검사 확대…PCR이 기본검사법"(종합)

등록 2020.12.14 16: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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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상자 양성률 높을 듯…경증도 간편히 검사해달라"

자가격리 여부 "의심되는 증상 있을 경우 가급적 권고"

"PCR 정확도 가장 높아…타액·신속항원검사 선택적"

"타액 검사 의료인 없을 때 적합하나 민감도 떨어져"

"신속항원검사 결과 빠르지만 위양성…재검사 해야"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달 초 낙상으로 인한 어깨 골절 부상으로 입원 치료한 뒤 약 2주만에 브리핑 단상에 섰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달 초 낙상으로 인한 어깨 골절 부상으로 입원 치료한 뒤 약 2주만에 브리핑 단상에 섰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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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방역당국은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목적이 불특정다수의 무증상자보다는 유증상자의 검사가 더 많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질병청 청장)은 14일 오후 충북 청주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임시 선별검사소를 확대한 것은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는데 병원을 가기도 애매하고, 선별검사소가 너무 멀거나 복잡한 절차를 밟기 싫어서 안 받으신 분들이 더 많이 검사를 받으시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어느 정도 양성자가 추가 확인될지 예상이 어렵다. 일반 선별검사소나 집단 발병의 접촉자를 포함한 검사들의 양성률(의심환자 대비 확진자 발견율)이 2~4%를 보여주는 상황이다. 일반인과 무증상자까지 포함한 검사를 했을 때의 양성률은 이번 주 운영을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에 잠재된 감염원을 찾아 차단해야 추가적인 전파나 지역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해서 조기에 검사해 감염원을 차단하고자 하기에 검사에 대한 확대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의 취지를 전했다.

정 본부장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도) 아무래도 유증상자에서의 양성률이 높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분들, 병원까지 가기에는 경증인 경우 가까운 검사소에서 간편하게 검사를 받아주시길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또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 이후 자가격리 여부에 대해서는 "양성일 확률이 미지수라 모든 무증상자나 경증 환자를 다 코로나19 환자로 간주하고 조치하기는 쉽지 않다"며 "하지만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 가급적이면 자가격리를 권고한다. 자가격리가 어려울 경우라도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답했다.

이어 "이런 경우 강제적 조치를 강화한다고 하면 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운영을 하면서 조치에 대한 부분들을 검토하겠다"며 "다만 신속항원검사를 했는데 양성으로 확인될 경우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보건소에 연락해 최종 PCR 검사 결과 확인 때까지는 양성에 가능성을 두고 조치한다"고 말했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정 청장은 이달 초 낙상으로 인한 어깨 골절 부상으로 입원 치료한 뒤 약 2주만에 브리핑 단상에 섰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정 청장은 이달 초 낙상으로 인한 어깨 골절 부상으로 입원 치료한 뒤 약 2주만에 브리핑 단상에 섰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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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이날 검사 확대를 위해 수도권 150여곳에 설치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도 기본 검사법은 정확성이 높은 비인두 도말 PCR(유전자 증폭, 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라며 타액 검사법이나 신속항원검사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기본 검사법은 비인두 검체를 이용한 PCR 검사"라며 "가장 정확성이 높고 무증상이나 혹은 아주 경증인 경우 저희가 취합 검사법으로 좀 더 검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검사 결과를 빨리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 비인두 검체 채취가 쉽지 않거나, 아주 빨리 검사 결과를 알기를 희망하시는 경우 타액을 이용한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보조적으로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도 "가장 좋은 방법은 비인두 검체 채취를 이용한 PCR 검사이므로 이를 권고 드린다"고 당부했다.

비인두 도말 PCR 검사는 긴 면봉 등을 콧속 깊숙이 넣어 채취한 검체에 진단시약을 넣고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키워 그 횟수 등으로 양성·음성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법이다. 양성을 양성으로 찾아내는 민감도가 98%, 음성을 음성으로 찾아내는 특이도는 100%여서 정확도가 높지만 검체 채취 후 확진까지 2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타액 PCR 검사는 확진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 방법은 비인두 도말 PCR과 같지만 대신 검체를 사람이 뱉는 침으로 대신해 검체 채취가 상대적으로 쉽다.

정 본부장은 "특히 의료인들이 없는 요양시설, 요양원 등은 비인두 검체 채취가 어려워 타액을 이용한 PCR 검사를 좀 더 자주 할 수 있게 보조적으로 저희가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타액 검체는 특이도가 좋으나 민감도가 떨어질 수 있어 위음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타액 PCR 검사법은 특이도가 100%로 가짜음성 우려는 낮지만 민감도가 92%여서 가짜양성 우려가 남아 있다. 여기에 타액 검사는 다수의 검체를 한꺼번에 검사하는 취합 검사법을 시행할 수 없어 일일이 개별검사를 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정 본부장은 신속항원검사에 대해서도 "결과가 빨리 나오지만 민감도나 특이도가 PCR보다 낮아 정확성이 떨어질 수가 있다. 양성으로 나와도 다시 검체를 채취해서 비인두 PCR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어느 정도 위양성이 있어서 PCR 검사로 반드시 확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신속항원검사가 음성이어도 PCR 검사를 다시 재검을 하는 것은 검사에 대한 너무 많은 소비를 하게 되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원하시는 경우에는 바로 비인두 (PCR)검체 검사를 시행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서 사용을 승인한 신속항원검사법은 1개다. 30분 이상 정도로 시간이 짧은 장점이 있는 반면 민감도가 90%, 특이도가 96%로 가짜 음성과 가짜 양성 우려가 모두 있다.

방대본과 서울시는 이날부터 수도권 내 지역별로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임시 선별검사소를 단계적으로 설치한다.

서울 56개소와 인천 10개소, 경기도 60개소 등 총 126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14일에는 우선 서울 14개소와 경기도 2개소 등 16개소가 먼저 운영을 개시한다.

이날 서울에서는 탑골공원 앞과 종로구민회관 후문 등 종로구에 2개소, 서울역 광장 등 중구 1개소, 용산역 잔디광장 등 용산구 2개소, 중랑구 2개소, 도봉구 1개소, 양천구 1개소, 동작구 3개소, 강동구 2개소 등이 문을 연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 장안구에 1개소, 경기 파주시 1개소다.

이외에도 서초구에는 강남역 9번 출구와 사당역 14번 출구, 고속터미널역 1번 출구 등 3개소에서 임시 선별검사소가 오는 15일 운영을 시작한다. 송파구의 올림픽공원, 서대문구 신촌 기차역 공영주차장, 구로구 신도림역 4번 출구, 한강 여의도 주차장도 같은 날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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