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못할 고민 '난임'..."출산계획 없어도 가임력 확인해야"
초혼·출산 연령 높아져 난임 겪을 우려 커져
【서울=뉴시스】임산부. (사진= 뉴시스DB)
저하된 여성 가임력 회복 어려워...부인과 질환 조기발견 중요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질분비물, 골반통증이 있으면 검진을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흔한 부인과 질환인 자궁근종, 다낭성 난소증후군, 자궁내막증, 난소 종양의 경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워 뒤늦게 발견해 난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최지영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당장 결혼이나 임신 계획이 없는 가임기 여성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과 난소 기능 확인을 통해 난임의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가하는 남성 난임...꾸준한 관리 중요
남성의 가임력을 확인하는 중요한 검사로 정액 검사와 호르몬 검사가 있다. 정액 검사는 남성 난임 원인에 대한 일차적인 검사로 정액의 양과 정자의 수, 운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 남성의 정자는 3개월마다 새롭게 생성되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정자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호르몬 검사는 정자 수가 적거나 운동성이 감소될 경우, 무정자증일 경우, 성욕감퇴 등 성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시행한다. 이 검사를 통해 뇌하수체분비 호르몬 감소에 의한 난임 여부, 고환 자체의 정자, 남성호르몬 형성 능력 저하 여부 및 정자 이동통로의 폐쇄 여부 등을 감별, 진단할 수 있다.
성욕저하, 발기부전, 생식기 질환이 보인다면 방치하지 말고 제 때 치료해야 난임으로 이어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김대근 차 여성의학연구소 비뇨의학과 교수는 “남성 난임의 주요 원인인 정계정맥류 질환은 고환 통증 외 특별한 증상이 없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며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혼·임신 전 '임신 전 검사'로 태아건강 지켜야
여성은 임신 중 풍진에 걸릴 경우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수직감염 돼 난청, 백내장, 심장 기형, 소두증 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항체가 없다면 임신 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 소변검사를 통해 요로감염, 혈뇨, 단백뇨, 요당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 자궁경부암 검사, 난소기능검사, 갑상선자극호르몬 검사도 권장사항이다.
남성도 혈액검사, 소변검사, 간염검사 등이 필수다. 간염은 부부 관계를 통해 배우자에게 전염될 수 있는데, B형 간염도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수직 감염될 수 있어 위험하다. 따라서 항원, 항체가 모두 없다면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체중관리는 여성과 남성 모두 중요하다. 체중이 약 10kg 증가할 때마다 난임 가능성이 10%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유산소·근력운동과 동물성 지방을 제한한 식이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김지혜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전 검사를 하는 이유는 몸 상태를 보다 정확하고 면밀하게 체크해 건강하게 임신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평소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고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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