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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괜찮겠지' 방심이 전국 유행…"살얼음판, 거리두기 절실"

등록 2021.02.11 1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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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504명…보름만에 500명대

"경각심 가지고 이동 계획 변경해야"

"변이 들어와도 대책은 거리두기 뿐"

[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이 제수용품, 선물세트 등을 구매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1.02.11.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이 제수용품, 선물세트 등을 구매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1.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설명절 기간 방심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나와 우리 가족은 괜찮겠지, 고향집은 괜찮겠지'라는 방심이 또 한 번의 전국적인 유행을 가져올 수 있다"며 "모두 아쉽고 어렵고 불편하겠지만 이번 설명절에는 거리두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총 504명이다. 지난달 27일 559명을 기록한 이후 보름 만에 다시 500명대로 증가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67명이다.

권 2부본부장은 현재 상황에 대해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은 전체적으로 느린 감소 추세다. 전적으로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희생한 국민들 덕분"이라면서도 "방역당국 실무자 입장에선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권 2부본부장은 "이미 경험한 시설에서 코로나19 발생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며 "방역의 피로도가 올라가고 있는 점 등도 매우 아픈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권 2부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은 거리두기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중 시작될 백신 접종도 사실상 거리두기의 한 수단이며 가장 확실한 물리적 방법 중 하나"라면서 "우리가 겪은 여러 번의 유행은 대규모 인구 이동과 모임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아직 고향 방문 또는 모임이나 이동·여행을 결정하지 못했다면 지금 감염세에 경각심을 가지고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부득이하게 고향·친지를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머무는 시간을 짧게 해야 한다. 손 씻기 등 손 위생 준수도 필요하다"며 "증상이 있으면 가족·친지는 방문하지 않고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권 2부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에 대해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방역 대책은 똑같다"며 "우리 기술로 개발돼 조건부 허가된 항체치료제도 적극 활용하겠다. 앞으로 좀 더 확장된 억제능력을 가진 항체치료제 등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 2부본부장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후 사실상 첫 번째 거리두기 속에서 맞는 설 연휴"라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앞으로 맞이할 명절은 결코 이번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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