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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고용 위축으로 경기 부진…소비심리, 코로나 이전 회복"

등록 2021.03.09 12:00:00수정 2021.03.09 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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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3월호' 발표…"상품수요 증가세"

"대외여건 개선…경기위축 심화 가능성 낮아"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2021.01.1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2021.01.1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와 관련해 경기 관련 심리지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고용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상품수요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소비자심리지수와 경기심리지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세부지표를 보면 1월 전(全)산업 생산은 대외수요가 빠르게 개선됨에 따라 광공업을 중심으로 1.4%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9.6%)와 자동차(17.7%)가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7.5% 증가했다. 신제품 출시 등으로 통신·방송장비(65.5%)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36.9%)을 중심으로 2%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KDI는 "경기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나 대외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2월 중순부터 방역조치도 완화됨에 따라 단기간 내 경기 위축이 심화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02.2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02.23. [email protected]


대외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제조업 심리지수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내수도 지난달 15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되고 비제조업 심리지수도 2019년 수준을 보이는 등 향후 부진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는 대면서비스업 위축으로 부진이 지속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화되면서 향후 소비 부진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월 소매판매액은 승용차(34.6%)를 중심으로 내구재(26.4%) 증가 폭은 확대됐으나 준내구재(-12.1%), 비내구재(-6.7%)는 부진이 지속됐다.

다만 2월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화되고 소비심리도 개선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5.4)보다 2.0포인트(p) 상승한 97.4를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1월 설비투자는 19.4% 증가하며 기계류를 중심으로 개선세가 확대됐다. 기계류(32.9%)는 반도체 관련 특수산업용기계(78.5%)와 일반기계류(51.6%)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선행지표인 2월 자본액 수입액도 36.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월 수출은 9.5% 증가했다. 조업일수 변화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전월(6.5%)보다 높은 26.4%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13.2%), 자동차(47.0%), 디스플레이(19.1%) 및 석유화학(22.4%) 등 대부분 수출 품목에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고용시장의 어려움은 지속됐다. 지난 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8만2000명 감소하는 등 고용이 급격히 위축됐다. 감소폭은 1998년12월(-128만3000명) 이후 22년1개월 만에 가장 컸다. 15세 이상 계절조정 고용률은 58.9%를, 계절조정 실업률은 5.4%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1.1%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1.14→1.31%)이 높은 상승세를 지속한 반면 전세 가격(전월대비 1.10→0.99%)은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다.

금융시장은 장기금리 상승에 주요 기인해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2월 종합주가지수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높은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전월 말보다 1.2% 상승한 3013.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월 말과 유사한 1123.5원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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