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코리아게이트' 핵심 박동선씨 별세(종합)
19일 오후 6시35분께 사망
[서울=뉴시스] '코리아게이트 사건' 박동선씨가 지난 1978년 1월13일 2차심문을 위해 검찰청에 출두하는 모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10.1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1970년대 한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친 정치 스캔들 '코리아게이트' 사건의 핵심 박동선씨가 19일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0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후 6시35분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사망했다. 박씨는 평소 앓던 지병이 최근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게이트는 1976년 10월2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박동선씨와 중앙정보부 등이 미국 국회의원과 공직자들에게 뇌물을 뿌렸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미국 내 친한(親韓) 분위기 조성을 위한 목적의 이 뇌물은 1970년대에 들어서 매년 50만~100만 달러씩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이후 미국 정부는 코리아게이트 관련자들을 수사하기 시작해 미국 하원에서는 이른바 '프레이저 위원회'가 구성돼서 청문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당시 한국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었다. 박정희 정부와 카터 행정부 간 관계 역시 악화해 카터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정책 촉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편 박씨의 빈소는 전날 밤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 이날부터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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