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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페트병 분리수거할 때 '라벨'은 떼는데 '뚜껑'은?

등록 2021.07.03 00:03:00수정 2021.07.03 17: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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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반 시 관리사무소 과태료 최대 30만원

올해 12월25일부터 전국 주택 확대 적용

선별과정서 이물질 방지위해 뚜껑 닫아야

PE재질 뚜껑, 재활용 처리 과정서 분리돼

고품질 재생원료…의류·화장품병 등 활용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를 위반하면 3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폐기물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계도기간이 끝나는 지난달 26일부터 위반 시 1차 10만원, 2차 20만원, 3차 위반부터 30만원의 과태료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부과된다.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는 투명 플라스틱병의 라벨을 떼고 다른 플라스틱과 섞이지 않게 분리배출하는 제도로, 지난해 12월부터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의무화됐다. 사진은 26일 서울시내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의 모습. 2021.06.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를 위반하면 3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폐기물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계도기간이 끝나는 지난달 26일부터 위반 시 1차 10만원, 2차 20만원, 3차 위반부터 30만원의 과태료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부과된다.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는 투명 플라스틱병의 라벨을 떼고 다른 플라스틱과 섞이지 않게 분리배출하는 제도로, 지난해 12월부터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의무화됐다. 사진은 26일 서울시내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의 모습. 2021.06.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투명 페트병은 겉에 붙은 비닐 라벨(상표띠)을 떼고, 깨끗이 씻어서 안에 담긴 이물질을 모두 비워야 한다. 그 후 발로 페트병을 압축한 뒤 뚜껑을 닫아 별도로 마련된 분리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위반으로 적발된 '공동주택법'상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과태료를 내야 한다.

앞서 지난해 12월25일 시행된 '폐기물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 중 승강기나 중앙집중식 난방이 설치된 공동주택 등 전국 아파트 단지 1만7000여곳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의무화됐다.

지난달 25일 6개월 간 계도기간이 종료되면서 다음 날인 26일부터 위반 사항 적발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과태료 액수는 적발 횟수에 따라 1차 10만원→2차 20만원→3차 이상 30만원으로 늘어난다.

과태료가 부과되는 위반 사항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함을 따로 마련하지 않은 경우 ▲다른 폐기물과 섞여서 버려진 경우 ▲투명 페트병에 라벨이 붙어있는 경우 등이다.

색이 입혀진 페트병, 겉면에 글자가 인쇄된 투명 페트병은 분리배출 대상이 아니다.

단독주택이나 의무관리대상이 아닌 공동주택에선 올해 12월25일 분리배출제가 시행된다.

다음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과 관련된 궁금증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투명 페트병은 왜 분리배출 의무화 대상이 되었나.

"투명 페트병은 고품질 페트(PET) 재생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고품질 재생원료는 장(長)섬유로 활용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의류, 가방, 화장품 병, 플라스틱 용기 등 여러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그간 국내에서 투명 페트병 재활용이 잘 안 돼 일본, 대만, 중국 등에서 수입해 왔다."

-유색 페트병, 겉면이 인쇄된 투명 페트병은 왜 분리배출 대상이 아닌가.

"유색 페트병과 겉면이 인쇄된 투명 페트병은 이른바 색소 등 이물질이 혼합된 페트병이다. 이 경우 중·저품질로 분류돼 재활용하더라도 장섬유가 아닌 단섬유나 기타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페트병에 붙은 라벨은 왜 떼야 하나.

"라벨은 대부분 폴리프로필렌(PP) 재질로 구성돼 있다. 투명 페트병과 다른 소재이기 때문에 페트병 재활용에 가장 큰 방해 요소다. 투명 페트병을 분리배출하더라도 라벨이 붙어 있으면 선별장에서 일일이 제거해야 한다. 당연히 인력에 부담이 된다."
[성남=뉴시스] 정성원 기자 = 잘못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사례. 2021.06.26. jungsw@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뉴시스] 정성원 기자 = 잘못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사례. 2021.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페트병을 압축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선별장에서 페트병을 압축한 후 재활용 업체로 보낸다. 페트병을 압축하지 않으면 부피가 늘어나면서 운반비가 더 많이 든다."

-압축한 페트병 뚜껑을 왜 닫아야 하나.

"분리배출 및 선별 과정에서 페트병 내부로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는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투명 페트병에 이물질이 묻으면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할 수 없다."

-뚜껑은 투명 페트 재질이 아니다. 그런데 왜 페트병과 같이 버려야 하나.

뚜껑은 폴리에틸렌(PEE) 재질이라 원칙상 따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그러나 선별장에서 부피가 작은 뚜껑을 잘 골라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다만, 페트병 파쇄-세척 등 재활용 처리 과정에서 뚜껑과 뚜껑 고리가 쉽게 분리 분리된다."

-재활용할 수 없는 투명 페트병은 어떻게 되나.

"라벨이 붙어 있거나 이물질이 묻은 투명 페트병은 재활용할 수 없다. 재활용할 수 없는 페트병은 선별장이나 재활용 업체에서 버려져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고품질 재생원료로 사용하지 못하고 낭비되는 것이다. 업체와 지역마다 다르지만, 수거량의 절반 가까이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공동주택 단지에서 애써서 분리배출하더라도 수거업체에서 수거할 땐 섞인다.

"지역이나 업체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재활용 플라스틱 종류별로 차량을 운영하지 않는다. 지역별 수거량이 제각각이고, 선별장까지의 거리, 집하장 내 컨베이어벨트 보유량, 선별업체 규모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힘들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 정착 시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

"환경부에 따르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정착 시 내년에 페트 재활용량이 10만t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일본, 대만, 중국 등에서 수입되는 재활용 페트병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서울=뉴시스]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홍보물. (자료=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홍보물. (자료=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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