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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매자 예술감독 "'창무드림프라이즈', 무용인들에 희망 될 것"

등록 2021.08.25 0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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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25일 개막

국내외 미발표 신작 공모·공연 폐막식(29일)에서 시상

최우수상 1000만원·우수상에 500만원 수여

본선, 무브포켓프로젝트 '벼리'등 6개 작품 무대

국립 공연예술 단체 후원 교류 공연도 주목

[서울=뉴시스]창무드림프라이즈 본선 진출 6작품(사진=창무예술원 제공)2021.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창무드림프라이즈 본선 진출 6작품(사진=창무예술원 제공)2021.08.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모든 무용 영역에서 나이 제한을 두지 않고 작품 신청을 받았다. 코로나로 (무용계가) 너무 침체됐다. 이들한테 희망을 주기 위해 어려운 가운데 상금을 마련했다. 무용계에선 큰 상금이다. 창무국제공연예술제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제27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김매자 예술감독은 "올해 '창무예술제'는 경연 프로그램인 '창무드림프라이즈(Changmu Dream Prize)를 시작한다는 점이 가장 특징"이라고 꼽았다.

'창무드림프라이즈'라는 명칭은 창무국제공연예술제와 공연장인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Dream)에서 따왔다. 경력과 연령에 제한 없이 국내외의 미발표 신작 작품을 공모해 사전심사와 공연을 통해 폐막식(29일)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최우수 작품에 상금 1000만원과 우수 작품에 상금 500만원을 수여하고, 수상 단체는 내년 메인 프로그램에 초청된다.

25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창무예술제 최종 본선에는 무브포켓프로젝트(안무 이지희)의 '벼리'를 비롯해 총 6작품이 올랐다.

김윤태 창무국제공연예술제 사무국장은 "'창무드림프라이즈'는 올해 우리 예술제의 가장 큰 변화다. 내년부턴 국제 공모 경연 프로그램으로 해 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외국에서 작품 초청을 못하고 부대 프로그램도 못하다 보니 신작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연 프로그램을 해 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국립 공연예술 단체가 후원하는 교류 프로그램도 선봬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Go your own way', '여집합 강하게 사라지기', '0g'(사진=목진우, 국립현대무용단, 국립발레단, BAKI 제공)2021.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Go your own way', '여집합 강하게 사라지기', '0g'(사진=목진우, 국립현대무용단, 국립발레단, BAKI 제공)2021.08.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주목할 만한 또 다른 프로그램은 국립 공연예술 단체가 후원하는 교류 공연이다. 그동안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발레단이 주최한 공모 및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에서 선정됐던 작품 중 세 작품을 선정해 새롭게 버전업해 선보인다.

오는 27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안무 공모 프로젝트인 픽업스테이지 '스텝업'에 선정됐던 '여집합_강하게 사라지기'(안무 최강 프로젝트)와  '0g'(안무 정철인),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인 'KNB Movement Series'를 통해 선정됐던 신승원(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의 'Go your own way' 등 총 세 작품이 공연된다.

민간 축제에서 국립단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일은 흔치 않다. 김윤태 사무국장은 "27일 프로그램은 국립단체 교류 프로그램 3개를 하나로 묶었다. 검증받은 작품 중 화제작들을 모아서 버전업해 보여 준다. 흔치 않고 귀한 프로그램이다. 원래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각색도 하고 시대 상황에 맞춰서 버전업을 하고 주제의식도 강화시키고 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제는 코로나19 시대상 반영…"카타르시스 느낄 것"

[서울=뉴시스]이정인크리에이션'의 "공유와 공존 '共共'_ Share and Coexistence .part1. 2㎡"(사진=창무예술원 제공)2021.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정인크리에이션'의 "공유와 공존 '共共'_ Share and Coexistence .part1. 2㎡"(사진=창무예술원 제공)2021.08.2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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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의 주제는 '세상의 너비, 시선의 깊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앞길을 예측할 수 없는 예술가들의 시선을 의미한다. 거칠고 너른 세상의 길 위에 서 있는 예술가들의 깊은 시선을 통해 생명의 메시지를 읽어낸다는 의미다.

김윤태 사무국장은 올 축제 주제와 관련해 "시기가 시기인 만큼 너무 우울하고 그런 걸 보여주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시대 현실을 반영도 하지만, 그래도 희망과 현실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관객이 공연을 통해 위로를 받고 공감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너무 슬프고 힘든데 '괜찮다 괜찮다'고만 할 수는 없다. 그걸(슬픔을) 인정하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슬픔을 해소할 수 있다.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25일 개막일의 첫 프로그램인 '서울교방'의 '율律'은 슬픔과 흥의 내적 감정 표현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민살풀이춤'을 군무로 승화해 비애와 신명을 내재한 하나의 시나위로 완성하는 작품이다.

'이정인크리에이션'은 "공유와 공존 '共共'_ Share and Coexistence .part1. 2㎡'에서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일상에서 갑작스럽게 잃어버리고 상실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나브로 가슴에'의 'ZERO'는 육체 그 자체를 주제로 삼아 극한의 상태에서 육체로부터 나타나는 초월적인 현상을 보여준다.

특히 이정인크리에이션의 작품은 코로나19 시대를 반영하는 작품이다. 원래 이 작품은 리투아니아 무용단과 상호 교환 안무로 진행된 무대였다.

김윤태 사무국장은 "리투아니아 안무가는 한국 무용수들과, 이정 안무가는 그곳 무용수들과 교환 안무를 시도했다. 그런데 이게 코로나 여파로 출입국이 불가능해졌다. 어쩔 수 없이 이정현 안무가가 국내 출연자를 섭외했고, (연습을) 온라인으로 작품을 진행했다. 그래서 '파트원'"이라고 했다.

이어 "그만큼 작품이 의의가 있다. 코로나19를 맞으며 공연예술가들이 어떻게 생존하고 한계를 넘어가면서 작품활동을 해 가는지 본보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 축제에선 전통으로부터 찾아낸 소재로 도발적인 스토리텔링을 만들어가고 있는 단체 '고블린파티'의 '혼구녕'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안무자가 장례지도사로 활동하며 체험한 전통 상례(喪禮)의 여러 메소드를 모티브로 시각화해 움직임을 구성, 관객이 죽음의 '불안'을 직시하게 한다. 이 작품은 초청 프로그램의 폐막작으로 29일 아르코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뉴시스]제27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공연 프로그램(사진=창무예술원 제공)2021.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제27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 공연 프로그램(사진=창무예술원 제공)2021.08.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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