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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닷속 연산호유리망둑 등 자생생물 37종 발견

등록 2021.09.14 12:00:00수정 2021.09.14 12: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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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특수과학잠수기술 통해 조사

신종 갯지렁이류·새우류·요각류 등 5종 발견

연산호유리망둑·해송투명새우 공생 관계 연구

[서울=뉴시스] 제주도 서귀포 인근 바다 수심 30~100m 부근에서 발견된 연산호유리망둑(가칭).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1.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주도 서귀포 인근 바다 수심 30~100m 부근에서 발견된 연산호유리망둑(가칭).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1.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그간 탐색이 어려웠던 제주도 인근 바닷속 수심 30~100m 지점에서 연산호유리망둑(가칭)과 같은 자생생물 37종이 발견됐다. 다른 나라에서 발견되지 않은 신종 5종도 포함돼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제주도 서귀포 남단 바닷속에서 신종 5종 등 자생생물 37종을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심 30~100m 지역은 일반 잠수 기술로 접근하기 어려운 구역이다. 대부분 미탐사 지역으로, 최근 생물다양성 발굴에 필요한 핵심 서식지로 인식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특수과학 잠수기술을 통해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서귀포 남단 바닷속을 조사해 바다거미류, 요각류, 갯민숭달팽이류 등 자생생물 37종을 찾았다.
[서울=뉴시스] 제주 서귀포 인근 바다 수심 30~100m 부근에서 발견된 신종 갯지렁이류(좌)와 요각류(우).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1.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주 서귀포 인근 바다 수심 30~100m 부근에서 발견된 신종 갯지렁이류(좌)와 요각류(우).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1.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가운데 신종 5종은 로이미아류와 디알리코네류 갯지렁이류 2종, 메소폰소폰토니아류와 페리오클리메니우스류 새우류 2종, 요각류인 필로포도사일러스류 1종이다.

요각류 1종은 갑옷을 뒤집어 쓴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모래 틈에서 살며, 1㎜ 크기로 매우 작아 맨눈으로 식별이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연산호유리망둑(가칭)과 해송투명새우(가칭)는 산호과 및 해송과와 공생이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반투명한 의태(주위 생물·환경과 식별이 어렵게 진화한 형태)를 보여 숙주와 구별이 힘들다. 연구진은 현재 공생 관계와 진화 간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심층 연구를 추진 중이다.
[서울=뉴시스] 제주도 서귀포 인근 바다 수심 30~100m 부근에서 발견된 해송투명새우(가칭).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1.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주도 서귀포 인근 바다 수심 30~100m 부근에서 발견된 해송투명새우(가칭).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2021.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당국은 자생생물 37종의 학명을 국가생물종목록에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가생물종목록 등록 생물은 총 5만4428종이다.

연구진은 올해 안에 이번 연구 결과를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발굴된 생물종 표본은 국립생물자원관 수장고에 보존하고, 연구자와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수중 생물자원의 무한한 발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관련 자생생물 정보를 기후 변화에 대한 생물다양성 변동 양상을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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