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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유가, 7년만에 80달러 넘어…브렌트유도 84달러 대

등록 2021.10.11 22: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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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과 천연가스 부족에 따른 석유 수요 급증

WTI 유가, 7년만에 80달러 넘어…브렌트유도 84달러 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국제 유가가 석유의 에너지 대체재 부각에 크게 오르고 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11일 런던 시장서 오전12시(한국시간 오후8시) 11월 인도분 선물거래에 2% 뛴 배럴당 80.30달러를 기록했다. 2시간 전에는 81.46달러까지 올랐다.

미 기준 원유인 WTI가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기는 7년 전인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2014년은 미국의 셰일(혈암)오일 추출 혁명으로 유가 폭락이 시작되던 해다.

WTI 가격은 올 8월 중순 이후 30% 넘게 올랐으며 9월 말부터 2014년 후 처음의 가격대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심하던 1년 전에 비하면 120%가 올랐다.

국제기준인 브렌트 유가도 이날 직전 영업일 종가보다 2.3% 올라 12월 인도분이 배럴당 84.15달러에 거래됐다가 내림세를 보였다. 브렌트 유가 역시 9월 하순부터 3년 래 최고가가 나오고 있다.

동절기가 시작되는 북반구에서 중국은 석탄이, 유럽은 천연가스가 비축분이 동이 나는 등 에너지 부족 사태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석유의 디젤과 등유 등으로 대신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 유가가 오르는 것이다.

최근에만 하루 수요량이 50만 배럴 증가하는 등 세계의 석유 수요는 하루 1억 배럴을 육박해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세계 경제는 3분기부터 인플레 급상승, 원자재가 급등, 구인난 등 공급 병목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의 올 경제성장 전망치가 8% 아래로, 미국은 7%가 5% 중반으로 내려앉고 있다.

이 같은 코로나 반등 성장세의 둔화가 심해지면 석유 수요 증가 국면이 오래가지 못해 가격도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유가 전망이 제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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