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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정상들, '16년만에 은퇴' 獨 메르켈에 기립박수

등록 2021.10.22 23: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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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EU 정상회의서 환송…"당신은 하나의 기념비"
유로존·난민·브렉시트·코로나19 위기 때마다 리더십
독일 총선 승리 사민당, 12월 둘째주 연정 구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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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1일(현지시간) EU 정상회의장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2021.10.21.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퇴임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기립 박수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16년 동안 재임하며 유럽의 기둥 역할을 한 메르켈 총리는 곧 은퇴한다.

AP, AFP 등에 따르면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메르켈 총리는 EU의 나머지 26개 회원국 정상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당신은 하나의 기념비"라며 메르켈 총리가 없는 EU 정상회의는 바티칸(교황청)이 없는 로마 또는 에펠탑 없는 파리와 같다고 말했다.

미셸 의장은 "당신의 정신과 경험은 우리와 계속 함께 할 것"이라며 "당신은 우리를 떠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05년부터 4연임한 메르켈 총리는 올해 독일 총선 결과와 관계 없이 정계에서 은퇴하기로 했다. 독일은 9월 말 총선을 치르고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논의 중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른 바 '무티'(Mutti· 엄마) 리더십으로 독일 국내외 모두에서 찬사를 받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부채 사태, 대량 난민 유입,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코로나19 등 유럽의 위기 때마다 솔선수범해 다른 회원국들을 이끌었다. 메르켈 총리의 EU 정상회의 참석 횟수만 모두 107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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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정상회의장에서 기념촬영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2021.10.22.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메르켈 총리가 '타협을 만들어내는 기계"라며 마라톤 협상을 통해 EU를 단결시킬 무언가를 기필코 찾아내곤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산더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그는 16년 동안 유럽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고 우리 27개국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도 인류애를 갖고 함께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이날 화상으로 인사를 전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그는 많은 이들에게 어려운 시기 우러러 볼 수 있는 롤모델이었다"며 "나도 그둘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어로 "당케 쇤"(대단히 감사하다)이라고 인사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는 '위대한 정치인'이라면서 그가 어떤 형태로든 정계에 남길 바란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다만 독일의 새 연정 구성이 늦어지면 메르켈 총리가 12월 중순 EU 정상회의에 또 한번 참석해야 할 수도 있다.

전달 독일 총선에선 사회민주당이 집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을 간발의 차이로 꺾었다. 사민당은 녹색당, 자유민주당과 연정을 논의 중으로 12월 둘째주까지 연정 구성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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