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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달군 20대의 '퐁퐁남' 논쟁…'설거지론'이 뭐길래

등록 2021.10.25 17:44:46수정 2021.10.26 08: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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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광주 인턴 기자 = "설거지론이 뭐예요?"

지난 주말, 난데없이 '설거지론' 논쟁이 불거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도 나이가 먹어서 이제 못 알아듣는 얘기와 표현이 늘어난다"며 이 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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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4일 '설거지론이 뭐에요'라며 올린 글(사진=페이스북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젊었을 적 문란한 시절을 보낸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공을 일궈낸 남성에게 이른바 '취집'을 하는 것을 이르는 상황을 가리키는 신조어 '설거지론'을 두고 20대 젊은이들이 온라인에서 주말 동안 설전을 벌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적었지만 자기계발에 힘써 사회적으로 성공을 일궈낸 남성들이 결혼한 배우자에게 쩔쩔매는 모습을 두고 '퐁퐁남'이라고 부른다. 아내가 전업주부임에도 퇴근 후 설거지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남성을 향해 설거지할 때 쓰는 세제 이름인 '퐁퐁'을 붙인 것이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전업주부 여성에 대한 비방은 있어왔지만 그간의 인식을 모아 '설거지론'이라는 이론과 유사하게 이름 붙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대부분 결혼 적령기에 들어서지 않은 대학생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설거지론의 요점은 주장하는 이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한 대학교 커뮤니티에서는 배우자의 문란한 과거가 있었느냐가 아닌 '배우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여부'라고 규정했다. 사랑하는 감정 없이 상대방의 능력만 보고 결혼하는 이들이 설거지론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를 비꼬듯이 한 이용자는  "남자는 경제력을 댓가로 사랑을 받기로 했는데 사랑을 못 받았으니 거래 불이행이다"라고 적었다.

갑작스러운 이론의 등장에 반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설거지론'이라고 이름 붙인 데 대해 "무슨 이론이냐"고 비꼬며 "도태남들이 자기에게 해당되지 않는 걸 걱정한다"고 꼬집었다.

배우자에게 문란한 과거가 있었는지 어떻게 밝혀낼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이가 있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결혼하기 전에 뒷조사할거냐"고 게시글을 적었다. 또 "보통 남성이 여성에게 추근대는데 왜 여성에게 순결을 검증하게 하냐"는 감정 섞인 반응도 나왔다.

인터넷에서 말하는 ‘퐁퐁남’의 전형에 해당하는 남성은 이 같은 설거지론 갑론을박에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서울 소재 유명 공대를 졸업하고 모 대기업 직장인 남성 김모씨(27)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평범한 공대생이 '설거지'할 능력이 생기려면 40살은 되야 할텐데 20대 사이에서 벌써부터 퐁퐁남이 될까봐 걱정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있을 법한 얘기라서 이런 논쟁이 재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96100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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