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2월18일까지 정부 '셧다운' 방지 임시 예산안 통과
상원 공화당 일부 반대…바이든 "코로나19 정치 문제화" 개탄
[베세즈다=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 베세즈다 국립보건원(NIH)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1.12.02.
워싱턴포스트(WP)와 CNN,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2일(현지시간) 찬성 221표 대 반대 212표로 오는 2월18일까지 정부 셧다운을 막을 예산 계속 결의(continuing resolution)를 통과시켰다.
앞서 미국 연방 상·하원은 2021회계연도 종료일을 앞두고 지난 9월 말 오는 3일까지 정부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이후로도 2022회계연도 정식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아 3일부터 정부가 셧다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었다.
WP에 따르면 양당 지도부는 전날 미국 내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유입이 확인돼 우려가 커져가는 상황에서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예산 계속 결의 통과를 합의했었다. 이에 시한인 3일을 앞두고 정부가 아슬아슬하게 셧다운을 피해가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하원 통과만으로 위기가 가신 것은 아니다. 여전히 상원에서 공화당 일부가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며 예산안 통과 연기를 위협 중인 만큼 통과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이크 리, 로저 마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이 이런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날 국립보건원(NIH) 방문 연설에서 "코로나19가 이 나라에 매우 분열을 일으키고 정치 문제가 됐다는 사실을 안다"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다만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그는 이후 정부 셧다운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믿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이 백신을 맞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정부를 셧다운하려 한다는 걸 대중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발언, 공화당에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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