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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교 88% '찾아가는 백신접종' 신청…"다음주 시작"(종합)

등록 2021.12.14 10: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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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자치구 협의 거쳐 학교별로 조율

"방문 접종은 다음주부터 가능할 전망"

20명 미만 시 보건소 찾아가야 할 수도

확산세 악화일로…"학사일정 유지 방침"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8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 접종실에서 시민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2021.12.14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8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 접종실에서 시민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2021.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 지역 초·중·고등학교 전체 88%가 늦어도 다음주부터 학교 단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돌입한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끝난 '찾아가는 백신접종' 희망 수요 조사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신청한 학생이 1명이라도 있는 서울 지역 초·중·고교는 총 1154개교다. 올해 4월1일 기준 전체 1316개교 중 87.7% 규모다.

신청 인원 수가 1~10명인 학교가 전체 82.5%(952개교)로 가장 많다. 11~20명은 146개교, 51명 이상은 중학교 2개교다.

교육부가 당장 15일부터 학교 단위 방문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으나, 함혜성 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내일(15일)부터 시행하긴 어렵다"며 "1주일 정도 지나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정훈 체육건강문화예술과장은 "설문조사에 허수가 있을 수 있고 학부모가 변심할 수 있다"며 "학교에서 실제 희망자가 다시 나오면 동의서를 받고, 백신 물량을 정해야 해서 내일은 힘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교육청은 학교를 통해 실제 희망자 규모를 다시 파악해 곧 서울시에 보낼 예정이다. 이를 기초로 시내 25개 자치구, 보건소가 학사일정, 보건인력 등 여건을 고려해 구체적인 일정과 접종 방식 등을 정한다.

신청 학생이 20명 미만인 학교에서는 방문 접종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함 국장은 "지자체(자치구)마다 여건이 다르다고 말한다"며 "20명 미만이어도 학교에 가겠다는 곳도 있고, 50명은 넘어야 방문하겠다는 보건소도 있어 신청을 받은 뒤 학교,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청사. (사진=뉴시스DB). 2021.12.14.ddobagi@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청사.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김규태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 출입기자단 정례 브리핑에서 "2주 전 하루 평균 222명이던 확진자 수가 최근 한 주간 333명으로 증가하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12일 서울 시내 학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2330명이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확진자(1만8462명) 대비 12.6% 규모다. 전주 11.5% 대비 1.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학생이 2124명, 교직원이 206명이었다. 학생 확진자 중 24.2%에 해당하는 513명은 교내 감염으로 추정됐다. 학생 확진자는 전주 대비 674명이 늘어났다.

이처럼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악화하고 있어 조기 방학 등을 검토하냐는 질문에, 김 부교육감은 "일상회복을 위해 어렵게 맞이한 전면등교를 지금 힘들다고 다시 그 이전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며 "기존 일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3 학생 대비 저연령층은 백신 접종량이 적어서 일반인 감염 증가에 따라 같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교내 감염은 약 25% 정도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할 만큼 일정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겨울방학이 이달 말 대부분 학교에서 시작하는 점, 12월2주차와 3주차에 중학교 50%, 고등학교 55% 이상이 기말고사를 실시한다는 점도 조기 방학을 실시하기 어려운 요소로 보고 있다.

김 부교육감은 "학생들의 백신 접종은 학생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학교의 안정적인 등교수업과 우리 사회의 일상 회복을 위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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