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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AA, 北발사 직후 항공기 이륙 정지령…"예방 조치"(종합)

등록 2022.01.12 03: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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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하원의원 "미국에 즉각적 위협 보여줘"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27분경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27분경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email protected]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북한의 새해 두 번째 발사 직후 미국 서부 해안 일부 공항에서 항공기 이륙이 한때 정지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11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예방적 조치 차원에서 10일 밤 서부 해안 일부 공항에서의 이륙을 일시 정지시켰다"라고 밝혔다. 조치는 15분 이하로 유지됐다고 FAA은 전했다.

앞서 AP 등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등 자국 서부 해안 일대 일부 공항을 상대로 10일 낮 2시30분께 5~7분간 이륙 정지령이 발동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 시간으로는 11일 7시30분께로, 북한 발사 직후다.

FAA은 "정기적으로 예방 조치를 취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그라운드스톱(ground stop) 관련 과정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FAA 트위터 발표에는 북한 발사와의 연관성은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

백악관에서도 이에 관한 발언이 나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기내 브리핑에서 북한 발사에 관한 질의가 오간 뒤 관련 내용이 다뤄졌다. 사키 대변인은 "15분의 이륙 정지령"이라며 "충분한 주의 차원에서 그런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새해 첫 발사를 실시하고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북한은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 문제로 비공개회의를 열자 엿새 만에 추가로 발사를 감행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기내 브리핑에서 "이번 일은 우리 또는 동맹의 영토·시민에 즉각 위협을 제기하지는 않는다"라면서도 "추가 도발을 삼가고 외교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한편 마이크 터너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FAA의 이륙 금지령을 거론, "북한이 미국, 하와이, 서부 해안은 물론 동부 해안까지 제기하는 즉각적인 위협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즉각 위협이 아니라는 행정부 평가를 반박한 것이다.

터너 의원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무기, 극초음속미사일 역량을 거론, "그들(북한)이 우리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현 행정부가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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