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집단면역 도달' 첫 언급…"야외마스크 해제 검토"(종합)
"거리두기 완화하고 일상 회복 시도할 시기"
"재조합 변이, 중요변이 아냐…방역완화 계속"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에서 영등포구 방역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2.04.10. [email protected]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2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앞으로 아주 특이한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 한 어느 정도 안정된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며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다시 일상 회복을 시도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시행했다가 한 달여 만에 중단된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손 반장은 우리 사회가 접종률과 자연 면역 획득 인구를 합해 집단면역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번 유행이 잘 안정화된다면 아마 다시 큰 유행들로 번질 수 있는 위험성은 상당히 낮아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에는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명 정도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5일 발표될 거리두기 지침과 관련해선 "이번 거리두기에서 마스크도 포함해 검토를 할 예정"이라며 "우선순위는 아무래도 생업 시설에 제약을 가하거나 국민의 자유권을 굉장히 침해하고 있는 각종 규제들"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에서 영등포구 방역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방역을 위해 상춘객들 사이를 지나고 있다. 2022.04.10. [email protected]
현재 야외에서는 타인과 2m 이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상황 또는 집회 참여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다.
'일상 회복'을 시사하면서도 향후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 단장은 "앞으로 어떤 변이가 발생할지 모르고 지금 가지고 있는 면역력도 시간이 지나면서 약화될 수 있다. 여기에는 항상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와 관련해서는 "이번에 새로 발견된 변이는 중요 변이가 아니다"라며 "현재의 확진자 감소세나 거리두기에 제한적인 영향만 줄 것으로 판단해, 거리두기 변화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발표될 거리두기 조정안에서 집회 인원 제한이 완화될지와 관련해 "현재와 같은 감소세가 유지되면서 사회적인 합의가 충분히 이뤄질 때 가능하다"고 답했다.
일상 회복 이후의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와 관련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고 확정된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선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하고 각종 방역수칙이 전면 해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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