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조달 中企 70% "ESG 잘몰라"…평가도입 준비 필요
공공조달 참여 중소기업 ESG대응현황 조사
중기 76.7% "ESG 경영 도입 준비되지 않아"
"공공조달 ESG평가, 부분 도입·지원책 필요"
[서울=뉴시스] 공공조달 참여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경영 준비 및 대응현황조사 인포그래픽. (인포그래픽=중소기업중앙회 제공) 2022.04.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공공조달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의 10곳 중 7곳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낮은 인지도를 보였다. 정부의 공공조달 내 ESG 평가 도입 이전에 충분한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공공조달 참여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경영 준비 및 대응현황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설문에 응답한 공공조달 참여 중소기업 중 70.7%는 ESG 경영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전혀 모른다'가 48.0%, '자세히는 모른다'가 22.7%로 집계돼 ESG 경영에 대한 낮은 인지도를 보였다.
또 중소기업 58.3%는 ESG 경영 도입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44.7%, '준비가 돼있지 않다'는 기업이 32.0%로 준비되지 않은 기업이 76.7%에 달했다.
지난해 말 정부에서 발표한 '공공조달 전반 ESG 도입 확산 방침'과 관련해서는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50.3%)이 정부의 공공조달 내 ESG 평가 도입 방침에 대해서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중소기업 대상 ESG 평가 도입은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생각이 33.1%로 가장 많았다. '물적·인적 비용 부담 가중'(25.2%), '민간시장 경영이슈로 공공조달 도입 불필요'(21.9%)가 이어졌다.
공공조달 내 ESG 평가 도입 시 적정한 방안으로는 '특정 규모 이상 기업·금액·제품군 입찰 시 도입'(44.7%), '적격심사 가산점 부여'(24.0%) 순으로 응답했다. 전체 ESG 평가 도입방식보다는 부분적 도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ESG 요소의 기본배점화 보다는 우수기업 우대방식을 선호했다.
또 공공조달 ESG 도입 시 정부에서 ▲단계적·점진적 도입을 통한 충분한 준비기간 부여(50.3%) ▲ESG 경영환경 마련을 위한 적정 조달단가 보장(16.0%) ▲ESG 교육·진단·컨설팅 지원(15.3%)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공공조달 내 ESG 평가 도입은 정부가 구매자로서 기업에게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확산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이러한 조치는 조달실적의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 대규모 기업군·입찰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중소기업에게 ESG 교육·컨설팅·시설지원 같은 실질적 지원정책을 선제적으로 실시하며 충분한 준비기간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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