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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럽은 폭염, 호주·동남아는 폭우…기상이변으로 지구촌 몸살

등록 2022.07.07 11:59:07수정 2022.07.07 12: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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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日 도쿄서만 열사병으로 일주일새 52명 사망
中 허난성 등선 44도 안팎 이상고온
호주선 라니야 영향으로 이례적 폭우
미국엔 강한 폭풍우 '드레초' 5개주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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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5일 폭퐁우 '드레초'가 강타한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교통 사진. 하늘이 초록색을 띄고 있다. (사진=사우스다코타주 교통부 홈페이지) 2022.07.07 *출고 및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올여름 폭염과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폭염으로 최근 일주일간 도쿄에서 52명이 열사병 증상을 보이며 사망했고, 유럽 남부는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에 차질이 생겼다.

반면 호주는 현재 겨울철이지만 이례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만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고,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동남아에서는 우기 폭우가 쏟아져 수백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강력한 폭풍이 아이오와주와 사우스다코타주 등 중서부 지역을 강타해 수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지글지글 끓고 있는 폭염에 사망자 속출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간 일본 도쿄에서 52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이들 사망자 중 49명은 실내에서 사망했고, 최소 42명은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기간 도쿄 도심의 최고기온은 매일 35도를 넘어섰고, 군마현 등 일부 지역은 40도를 기록하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일본의 폭염은 지난달부터 본격화했다. 6월 열도 전역에서 열사병으로 인해 구급 이송된 환자는 1만5657명으로 소방청이 집계 공표를 시작한 2010년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도 허난성과 허베이성 등 일부 지역이 44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이상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 전역 평균 기온은 6월 온도로는 61년 만의 최고치인 21.3도였다. 특히 산둥 안후이 허난 등 8개 성은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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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강변 공원 분수에서 아이들이 모여 더위를 식히고 있다. 스페인 기상청은 북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대기층의 영향으로 특정 지역 기온이 43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2022.06.13.


유럽 남부도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4일에는 이상기후로 인한 고온 현상으로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의 돌로미티 산맥 최고봉인 마르몰라다 정상(해발 3343m)에서 빙하가 무너지면서 눈사태가 일어나 등반객 7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 로마(39도), 피렌체(41도), 나폴리(37.5도) 등 주요 도시들이 월간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여기에 긴 가뭄까지 겹쳐 유럽의 식량난이 가속화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100개 이상의 도시들에 물 소비 제한 명령이 내려졌으며,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4일 5개 지역에 올해 말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5월 말 기준 전 국토의 97%가 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등 지난 겨울부터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고, 스페인은 전 국토의 3분의 2가 사막화 위험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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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AP/뉴시스] 4일 호주 시드니 외곽 북서쪽 윈저에서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긴급서비스(SES) 대원들이 구조 보트를 타고 침수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시드니에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18개월 만에 홍수가 발생, 남서부 지역 주민 3만여 명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졌다. 2022.07.04.



◆8개월치 장대비 나흘간 쏟아져…곳곳 물난리

호주에서는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최대 도시 시드니를 비롯한 동부 지역에 집중 호우가 이어졌다. 곳곳이 침수되면서 주민 8만5000여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고, 군 병력까지 배치됐다.

이 기간 호주 동부에 내린 비의 양은 700㎜에 가까웠다. 이례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드니는 올해 연간 최대 강우량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다만 ABC 방송은 호주 기상 정보업체 웨더 존을 인용, 시드니에서 보통 한 달 반 동안 내리는 비가 나흘 동안 한꺼번에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고, BBC는 시드니에서 나흘간 무려 8개월치에 해당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고 표현해 강수량과 관련해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호주 동부지역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이번 폭우를 포함해 지난 18개월 동안 4차례의 큰 물난리를 겪었다. 특히 이번 폭우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겨울철에 이어지면서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상 이변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라니냐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으로 적도 태평양 해역의 월평균 해수면 온도가 6개월 이상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상태를 가리킨다. 호주에서는 라니냐가 발생하면 비, 사이클론, 그리고 더 시원한 낮 기온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주 기상청은 올해 안에 이와 비슷한 규모의 폭우가 한 번 더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기인 동남아시아에서도 폭우 피해가 잇따랐다.

인도와 방글라데시에 이어 파키스탄 남서부에서는 지난 6일 몬순 우기 폭우가 쏟아져 25명 이상이 숨졌다.

방글라데시의 올해 우기 누적 사망자 수는 100명을 넘어섰고, 아삼 등 인도 동북부에서도 2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일 직선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폭풍우 '드레초'가 미국 중서부 5개 주를 강타했다.

'드레초'는 시속 약 100km의 강풍이 부는 보기 드문 기상 현상으로 천둥, 번개와 우박, 토네이도를 동반한 거대한 폭풍우가 광범위한 지역에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나무 등이 쓰러지며 주택과 차량 등 수십건의 재산 피해 사례가 접수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드레초가 몰아칠 때 하늘을 초록색으로 바꾸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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