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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환자 발생' 켄타우로스는?…"전파 가장 빠른 괴물변이"

등록 2022.07.14 20: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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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 국내 첫 '켄타우로스' 확진자

인도, 일주일 만 7.9%→51.35% 우세종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코로나19 재유행 국면에 접어든 1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내 외국인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찾은 외국인들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고 있다. 2022.07.14.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코로나19 재유행 국면에 접어든 1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내 외국인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찾은 외국인들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고 있다. 2022.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일명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BA.2.75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가운데, 해당 바이러스의 특성에 관심이 쏠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국내에서 BA.2.75 변이 확진자가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60대로, 해외여행력이 없어 이미 지역사회에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도에서 보고된 오미크론 세부계통 중 하나인 BA.2.75는 기존에 확인된 어떤 변이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고 면역회피력이 높아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마(半人半馬)인 '켄타우로스'란 별칭이 붙었다.

해당 변이는 지난 5월 말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20일 BA.2.75의 검출률이 7.9%였지만 일주일 뒤인 27일 51.35%로 늘어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일(현지시간) 감시 중인 우려 변이 세부 계통에 BA.2.75를 포함시켰다. 현재까지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영국, 일본 등 최소 15개국에 유입돼 119건이 확인됐다.

이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일어난 변이가 36개로, 기존 오미크론 변이인 BA.2(스텔스 오미크론)보다 8개 많은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해 면역 회피 능력이 더 강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확진자도 재감염의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릭 토폴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BA.2.75에 대해 우려되는 건 BA.5를 뛰어넘은 변이라는 점"이라며 "더 나쁜 면역 회피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남겼다.

다만 아직 BA.2.75가 중증도와 사망 위험을 높이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BA.2.75 변이의 전파력 증가와 면역 회피 가능성이 예측됨에 따라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국내 발생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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