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재명 '공천 요청' 논란에 "李, 그렇게까지 해야 했나…해명해야"
"팬덤 정치 문제, 과거 친문 당원 상황과 달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설훈 의원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5일 이재명 당권주자를 겨냥해 "당내 정비를 하고 쇄신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권력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기 위해 철길에 뛰어들겠다 말씀하셨는데, 이재명 의원을 뜻하는 거냐'는 진행자 물음에 "그렇게 되겠다"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의원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공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과 관련해선 "정치적으로 볼 때 참 안타깝다. 그렇게까지 해서 국회의원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느냐 이 점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며 "무슨 해명이 정확하게 나와야 되는데 아직도 안 나오고 있는 게 이상하다"고 했다.
이 의원을 두고는 "여러 가지 도덕적 문제점들 이게 바탕이 깔려 있고, 그다음에 더 문제가 되는 건 현실적으로 사법적 리스크가 있다는 사실"이라며 "압수수색도 하고 있는데 검찰이 이 문제를 빨리 해답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혐의가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고 풀어줘야 한다"고 봤다.
아울러 "지금 당내 구조조정에 제일 큰 문제는 이 의원과 이 의원을 둘러싸고 있는 강경한 세력들이 말을 못 하게 하고 모든 이 의원과 다른 입장에 대해서는 엄청난 공격을 퍼붓고 있다는 사실, 소위 팬덤 정치의 문제점"이라며 "누구든지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줘야 한다, 이게 지금 현실적으로 제일 중요한 문제다. 그걸 해결해내겠다"고 했다.
'과거 친문 당원들이라고 했는데 그때는 문제가 없었나'라는 이어진 질문에는 "(그 당시엔) 다른 견해에 대해서는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정도 나갔지 지금은 이 의원과 조금 결이 다르면 무조건 그냥 수박으로 몰아치면서 '쫓아내야 한다', '나가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처지라 전혀 그때하고 상황이 다르다"고 답했다.
당대표 후보 단일화 여부에는 "(컷오프까지는 이대로) 물리적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저는 적극적인 자세로 하자 하면 하겠다"면서도 "각자가 자기 득표를 위해서 빼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 대리인들을 내세워서 얘기를 좀 할 수 있는 이런 구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민생 문제를 어떻게든 여야 가리지 말고 함께 손을 잡고 해결해 나가자 그게 첫째가 돼야 될 것 같고, 정치적 부분에서는 지금 경찰 문제라든지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는 건 정말로 나쁘다"며 "독재로 회귀하려고 그러느냐 이런 의심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서는 아주 강력하게 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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