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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푸른 물에 가까이 가면' …안 젖는 '방수 책'

등록 2022.07.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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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워터프루프북' 다섯 번째 시리즈 출간

[서울=뉴시스] 민음사 '2022 워터프루프북' (사진=민음사 제공) 2022.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민음사 '2022 워터프루프북' (사진=민음사 제공) 2022.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민음사는 여름을 맞아 물에서도 읽을 수 있는 '워터프루프북' 다섯 번째 시리즈를 출간했다.

2018년 처음 제작된 '워터프루프북'은 민음사에서 새로운 독서 형태를 제시하기 위해 기획한 책이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2020년 커뮤니케이션 부분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민음사는 "독자에게는 읽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출판 시장에는 시즌에 맞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데에 의의를 둔 기획"이라며 5년째 출간을 이어가는 배경을 설명했다.

물에 안젖는 방수책이어서 매해 해변이나 수영장, 욕조 등에서 독서를 즐기려 찾는 독자도 늘고 있다.

물에서 젖지 않는 책의 비밀은 일명 '미네랄 페이퍼'라고 불리는 친환경 방수 종이에 있다.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버려지는 돌을 재활용해 만든 이 용지는 일반 종이와 달리 습기에 강하고 물에 젖더라도 건조에 용이해 책이 물에 젖어도 변형 없이 책을 말려 보관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민음사 '2022 워터프루프북' (사진=민음사 제공) 2022.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민음사 '2022 워터프루프북' (사진=민음사 제공) 2022.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공개하는 2종은 한국 작가의 단편소설을 엮은 앤솔러지로 각각 '가족'과 '푸른 물'을 키워드로 모았다. '미네랄 페이퍼'의 특성상 일반 도서와 같이 두껍게 제작하기 어려운 만큼 100페이지 안팎의 얇은 책으로 구성했다.

'가족이란 이름을 한 꺼풀 벗겨 내면'에 실린 소설은 최진영 작가의 '가족', 조남주 작가의 '여자아이는 자라서', 박서련 작가의 '미키마우스 클럽'이다. '우리가 푸른 물에 가까이 가면'에는 김기창의 '천국의 초저녁', 민병훈의 '여섯 명의 블루', 정영문의 '물오리 사냥'이 수록됐다.

민음사 측은 "우리가 휴가 때면 일상과는 조금 다른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분위기로 삶을 조금 바꾸는 것처럼 여섯 편의 소설들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떠올리는 단어에 대해 갖는 생각을 조금 바꾸어 놓는다"고 했다.

한편, '워터프루프북'을 구매해 물에 담그는 등 독자들이 SNS를 통해 방수 책을 인증하는 사례도 있다. 물에 책을 넣은 사진과 함께 "책이 짧지만 재밌다", "무엇보다 물에서 읽을 수 있는 게 신기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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